황병우 대구행장 "시은 전환시 기업가치 높아져"

이효정 2023. 7. 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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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우 대구은행장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 앞으로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황 행장은 6일 대구 수성구에 있는 대구은행 본점에서 시중은행 전환 인가 추진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대구은행(DGB금융지주)의 주당순자산비율(PBR)이 0.2배로 장부 가치보다도 굉장히 낮다"며 "시중은행 전환을 계기로 주주들에게 비전을 어필할 수 있다면 지금 주가보다는 상당히 높게 형성될 것이고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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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 변경, 지역민과 소통해 결정"
"기업영업전문역 중심 거점 점포로 비용 효율화"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황병우 대구은행장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 앞으로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기업가치가 높아지면 그때 유상증자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 행장은 6일 대구 수성구에 있는 대구은행 본점에서 시중은행 전환 인가 추진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대구은행(DGB금융지주)의 주당순자산비율(PBR)이 0.2배로 장부 가치보다도 굉장히 낮다"며 "시중은행 전환을 계기로 주주들에게 비전을 어필할 수 있다면 지금 주가보다는 상당히 높게 형성될 것이고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 주가가 1만5천원, 2만원까지도 올라 카카오뱅크까지 갈 수 있다면 증자를 통해 자본력을 충실히 하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병우 대구은행장(오른쪽)이 6일 대구 수성구 본점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효정 기자 ]

황 행장은 PBR에 따라 현재 적정 주가는 2만5천원 정도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했다. 앞으로 시중은행으로 전환해 기업가치가 높아지면 그때 유상증자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지난 5일 금융위원회는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인가 추진을 발표했다. 대구은행은 이른 시간에 인가 신청서를 내겠다며 화답했다.

황 행장은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 충청·강원 지역 등 지방은행이 없는 지역에도 진출해 전국구 은행으로서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이제 시중은행 인가 계획이 발표됐기에 강원·충청 지역 지방자치단체와 상의를 한 것은 없다"면서 "저희 진출하더라도 크게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사후에 준비하는 과정에서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에서 신규 점포를 내더라도 지역 사회에 자금을 지원하면서 지역과 은행이 같이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설명했다.

그는 "충청·강원 지역에 진출하면 과거와 다르게 기업영업전문역(PRM) 지점장 방식의 거점 점포 영업 방식으로 비용을 최소로 효율화하고, 핀테크와 상생 전략을 통해 디지털 금융을 입힌다면 효율적으로 생산성을 높여 영업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대구은행은 중신용도 중소기업의 고객 발굴 능력이 있다고도 했다. 시중은행은 1~4등급에 고객이 집중돼 있는데, 대구은행은 4~6등급도 많아 앞으로 전국구 은행으로 신규 고객을 발굴할 노하우가 있다고 자신했다.

향후 사명 변경과 관련해서는 포스코 사례를 들며 시간을 두고 바꾸겠다고 했다.

그는 "포항제철의 해외 영업이 늘어나면서 필요에 따라 포스코로 사명을 바꿨다. 모든 것을 무 자르듯 시중은행이 됐다고 바꿀 수 없다"며 "경영 전략상 어느 것이 유리한지 검토하고 지역 사회 및 고객들과 소통하면서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삼성생명이 가진 3.35%의 지분 정리에 대한 질문에 황 행장은 "시중은행 요건을 갖추는 데 지분 문제는 없기에 대주주와 그런 협의는 별도로 이뤄진 게 없다"고 답했다.

/대구=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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