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지옥' 정반대"…Z세대의 솔직당당 연애+우정 '19/20'(종합)
'MC 참여' 규현→정세운, 과몰입+공감 예고…11일 첫 공개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솔로지옥'으로 연애 리얼리티의 새로운 판도를 열었던 김재원 PD가 이번에는 청춘들의 우정과 사랑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공감을 겨냥했다. 솔직하고 당당한 Z세대들이 보여줄 풋풋함과 이를 통해 느낄 우리의 추억이 기대되는 '19/20'이다.
넷플릭스 새 예능프로그램 '19/20(열아홉 스물)' 제작발표회가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 15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재원 PD, 김정현 PD, 박수지 PD를 비롯해 프로그램 MC로 나선 가수 규현, AKMU(악뮤) 이수현, 정세운, 배우 김지은이 참석했다.
'19/20'은 열아홉의 마지막 일주일과 스물의 첫 일주일 그 사이, 아직은 서툴고 풋풋한 Z세대들의 특별한 성장의 순간을 기록한 청춘 리얼리티다.
특히 '19/20'은 앞서 넷플릭스 '솔로지옥'으로 전 세계를 열광하게 했던 김재원 PD가 김정현 PD, 박수지 PD와 의기투합해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는 만큼 제작 소식과 함께 기대를 모은 바 있다.
풋풋하고 싱그러운 청춘 MZ세대를 내세운 프로그램은 19세 출연진 10명을 섭외했다. 이들은 '열아홉 학교'에서 10대의 마지막 일주일을 보내며 성인이 되기 전 알아두면 좋은 것들을 배운다. 이후 20대의 첫 일주일은 '스물 하우스'에 입소해 '연애 금지 교칙'에서 벗어나 자유로움 속에서 함께 추억을 쌓는다. 전체적으로는 출연자들의 꾸밈없이 솔직하고 순수한 우정과 사랑을 보여줄 예정이다.
'19/20'이 가장 자신 있었던 콘셉트는 19세 동갑내기 친구들이 함께 스무 살로 넘어가는 순간을 그린다는 점이었다. 다만 최근 법이 바뀌면서 '새해에 다 같이 나이를 먹는' 한국만의 문화가 사라졌다. 이에 김재원 PD는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어떻게 보면 2004년생이 문화의 마지막 세대 같다. 그래서 더 뜻깊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출연자 섭외 과정도 궁금했다. 박수지 PD는 "Z세대를 대상으로 하다 보니까 섭외부터 빨랐다. 지원자 공고를 내자마자 하루 만에 1000명이 몰렸다"고 밝혔다.
일반인 출연진이기 때문에 선정 기준도 중요했다. 제작진은 두 가지 지점을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살펴봤다고 전했다. 박수지 PD는 "첫째, 얼마나 솔직한 성격을 지녔는지. 둘째, 얼마나 명확한 꿈을 가졌는지를 중점으로 봤다"며 "성인이 되면 꿈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최대한 다양한 꿈을 다루고 싶었다. 실제로 탁구선수, 승무원, 건축학, 로봇 등 다양한 진로 설정을 한 친구들을 섭외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계속해서 리얼리티에 출연하는 일반인들의 논란이 터지고 있는 만큼 출연진 검증도 꼼꼼히 마쳤단다. 김정현 PD는 "미성년자다 보니 부모님과 면담을 몇 차례 진행한 후 출연을 결정했다. 저희로서는 책임감이 더 생길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김재원 PD는 "정신과 선생님과 상담을 통해서 리얼리티를 견딜 수 있는지도 충분히 확인했다. 물론 생활기록부도 꼼꼼히 확인했다. 또 출연진들의 친구들을 수월하게 찾을 수 있다 보니 그들을 통해 레퍼런스 체크도 마쳤다. 문제없는 친구들임을 확인한 뒤 최종적으로 섭외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특히 김재원 PD는 '19/20'을 연출하면서 "연출자보다는 담임선생님, 사감선생님으로서 참여한 기분"이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로 금주령 또는 절주령을 내리거나 친구들에게 문제가 생겼을 시 언제든 도움을 받을 수 있게끔 심리상담가를 상주시키는 등 만반의 준비를 다하기도 했다.
규현, 김지은, 이수현, 정세운은 Z세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공감하기 위해 나섰다. 특히 평소 교복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는 이수현은 "사실 연애리얼리티는 과한 몰입으로 심적으로 힘들어서 안 보는 편이다. 하지만 '19/20'은 교복을 입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항상 교복 입은 학생들에게 부러움이 있다 보니 그들의 우정과 사랑은 보고 싶더라.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고막메이트'로 한 차례 깊은 공감과 성숙한 조언 능력을 보여준 정세운 역시 기대를 모으는 MC 중 한 명이다. 정세운은 "처음 함께하게 됐을 때부터 자신 있었다. 우리 모두 열아홉, 스물을 겪지 않았나. 꾸밈이나 과장 없이 출연진들에게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재밌게 촬영하자는 마음만 갖고 임했다"고 전했다.
규현 역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연애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고 하지만 여느 다른 프로그램과 확실히 다르다. 누구나 겪어본 열아홉 스물이지 않나. 본인들이 지나온 시기를 떠올리며 추억에 젖게 만들고 복잡한 생각도 들게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MC들은 출연진의 '솔직함'과 '자신감'을 매력적인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이수현은 "요즘 세대의 특징인가 싶을 정도로 굉장히 솔직하다. 난 솔직함도 용기라고 생각한다. 용기 있는 친구들이 정말 많아서 다음을 예측할 수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정세운 또한 "처음 마주하는 환경에서 나오는 솔직한 감정이 재밌더라. 나의 열아홉, 스물 때를 대입하면서 만약 나라면 어떻게 반응했을지 유추하면서 보는 것도 재밌을 것"이라며 "왜냐하면 예측을 벗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일 터다. 출연진들이 굉장히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19/20'은 11일 넷플릭스를 통해 처음 공개된다.
sstar120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