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받는 김민재...뮌헨은 이제 케인 영입에 집중→"투헬 설득 위해 런던 찾아가 만났다"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김민재 이적을 사실상 해결한 바이에른 뮌헨은 이제 해리 케인을 노린다.
"HERE WE GO" 기자로 유명하며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김민재와 뮌헨은 완전한 합의에 도달했다. 5년 계약을 체결할 준비를 마쳤다. 김민재는 제안을 수락했으며 다음 단계는 바이아웃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HERE WE GO"를 덧붙였다.
이어 "뮌헨은 김민재와 10일 이내로 계약하기 위한 모든 준비가 됐다. 이번 주 초에 밝혀진 것처럼 5년 계약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했으며 또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수요일(현지 시간)에 예정되어 있는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뮌헨은 나폴리에 바이아웃을 발동할 것이다. 이번 주에도 그럴 수 있다"고 추가 정보를 전했다.
김민재 뮌헨행은 기정사실화 단계다. 김민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훗스퍼, 파리 생제르맹(PSG),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과 연결됐는데 뮌헨을 택한 듯하다. 뤼카 에르난데스를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보낸 뮌헨은 벤자민 파바르와도 이별을 생각하고 있다. 공백도 생겼고 수비 강화 차원에서 김민재 영입을 노린 것이다. 이제 결실 맺기 직전 단계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라텐베르그 기자도 "김민재는 내일(6일)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무리할 것이다. 뮌헨 의료진은 지난 몇 시간 전에 한국에 도착해서 현장에 있다. 뮌헨은 향후 며칠 내로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10억 원)를 발동할 것이다.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까지이며 연봉은 1,200만 유로(약 170억 원) 수준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독일 내에서 관심이 폭증하는 가운데 김민재는 콘라드 라이머, 라파엘 게레이로에 이은 뮌헨 3호 영입이 될 전망이다. 김민재 영입을 마무리하면 뮌헨은 케인에 집중할 것이다. 사실 뮌헨에 가장 시급한 문제는 최전방이다.
뮌헨은 오랫동안 최전방 걱정이 없었다. 마리오 고메스, 마리오 만주키치 등이 거쳐갔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가 오랜 기간 최전방을 지켰다. 도르트문트에서 넘어온 레반도프스키는 뮌헨에서 공식전 375경기를 뛰며 344골을 넣었다. 거의 1경기 1골 수준이다. 2020-21시즌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만 41골을 넣었다. 29경기만 뛰고 넣은 득점이다.
레반도프스키는 영원히 뮌헨에 남을 줄 구단과 갈등 속 바르셀로나로 갔다. 뮌헨은 사디오 마네 등을 영입했지만 최정상급 스트라이커는 구하지 못했다. 에릭 막심 추포-모팅이 기회를 받았는데 예상보다 더 좋은 활약을 해 놀라움을 줬지만 여전히 경쟁력 면에선 아쉬웠다. 레반도프스키가 바르셀로나로 가 스페인 라리가 득점왕을 해 뮌헨은 속 쓰림을 느꼈을 것이다.
뮌헨이 케인을 원하는 이유다. 케인은 토트넘 성골 유스이자 원클럽맨이고 주포, 에이스다. 현재 진행형 전설이기도 하다. 토트넘 1군 데뷔 후 초반엔 자리를 잡지 못해 임대를 전전했는데 2014-1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경기에 출전해 21골을 넣으면서 잠재력을 폭발했다. 이후 꾸준히 리그에서 20골 이상을 기록해 EPL 대표 스트라이커가 됐다.
득점력에 특화된 스트라이커였는데 2020-21시즌부터 연계 능력까지 장착한 완전체가 됐다. 해당 시즌 케인은 EPL 35경기에 출전해 23골을 넣고 14도움을 올렸다. 득점왕, 도움왕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하면서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1-22시즌엔 주춤하다는 비판을 들었는데도 EPL에서만 17골 9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이 최악의 부진을 보였는데 리그에서만 30골을 터트렸다. 엘링 홀란드에 밀려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았는데 케인의 득점력은 최고였다. 미친 활약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또 무관에 그쳤고 EPL 8위에 머물며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에도 나가지 못한다.
토트넘에서만 공식전 435경기에 나서 280골을 넣었고 EPL에선 213골을 넣어 통산 득점에서 앨런 시어러를 바짝 쫓고 있는데 트로피 개수는 0개다. 무관을 탈피하고자 케인은 이적을 도모하고 있다.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과거에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을 원했다가 무산이 된 바 있다.
우승을 원하는 케인에 뮌헨은 딱 맞는 팀이다. 뮌헨은 분데스리가에서만 32회 우승을 했고 최근 11시즌 연속 리그 우승이다.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도 20회 우승해 최다 우승 팀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6회나 우승했다. 가장 최근 우승은 2019-20시즌이다.
스트라이커가 필요한 뮌헨에 케인은 딱 맞는 영입이다. 반대로 봐도 트로피가 필요한 케인에 뮌헨은 딱 맞는 팀이다. 뮌헨은 공식 제의를 건넸다. 영국 '디 애슬래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지난 6월 27일 "뮌헨은 해리 케인 영입을 위해 이적료 6,000만 파운드(약 1,000억 원)를 제안했다. 추가 옵션이 포함된 금액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거절했다. 토트넘은 케인을 팔 생각이 없어 보인다. 재계약까지 제안했다. 영국 '가디언'은 7월 6일 "토트넘은 케인이 현재 받는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3,110만 원)의 조건을 훨씬 뛰어넘는 재계약 제안을 했다. 케인은 계약 기간 마지막 해에 접어들었고, 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한 다수의 주요 클럽이 탐내고 있다. 그러나 토트넘의 입장은 판매 불가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끔찍한 2022-23시즌 후, 케인까지 떠나면 그를 향한 지지가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뮌헨도 포기하지 않고 있다. 독일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7월 5일 "토마스 투헬 감독은 케인을 만나기 위해 런던으로 갔다. 두 사람은 잠재적 이적에 대해 논의했고 케인은 뮌헨의 UCL 우승 가능성에 끌린다고 했다. 투헬 감독은 데클란 라이스도 원했지만 그는 아스널에 합류할 예정이다. 케인은 거래가 성사될 수 있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케인은 토트넘과 2024년에 계약이 종료된다. 토트넘 입장에서 이적료를 얻으려면 이번 여름밖에 기회가 없는데 다니엘 레비 회장이 보내줄지 의문이다. 그래도 뮌헨은 계속해서 케인을 노릴 전망이다. 뮌헨과 토트넘의 줄다리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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