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여자골프 사상 최고 총상금… 남녀대회 평등 향한 발전
올해 US여자오픈 우승자는 여자골프 사상 최고액인 200만 달러(약 26억원)를 거머쥔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6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1·6546야드)에서 열리는 제78회 US여자오픈 챔피언십의 총상금을 1100만 달러(약 143억 5000만원)로 발표했다. USGA 마이크 완 CEO는 개막 하루전 기자회견에서 “올해 총상금은 지난해보다 100만 달러 인상됐으며, 우승자는 200만 달러를 가져간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올해 US여자오픈은 총상금과 우승상금 모두 여자골프 사상 최고액을 기록하게 됐다. 종전 총상금 최고기록은 지난달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2022 US여자오픈의 1000만 달러였다. 우승상금 200만 달러는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US여자오픈 우승자 이민지는 180만 달러, 2021년 챔피언 사소 유카(일본)는 100만 달러를 받았다.
USGA와 미국프로골퍼협회(PGA 아메리카), LPGA는 남자골프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여자 메이저대회의 상금규모를 키우기 위해 최근 박차를 가해왔다. 그 결과 US 여자오픈의 우승상금은 2021년 550만 달러에서 2년 만에 두 배로 뛰었다. LPGA 투어에는 총상금이 200만 달러에 못 미치는 대회도 여러개 있다.
마이크 완 CEO는 “궁극적으로는 남녀 US오픈의 상금규모를 똑같이 맞출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나도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고 답했지만 녹록지 않은 현실도 직시했다. “수년 전 남자 US오픈 총상금이 1250만 달러일때 우린 US여자오픈 총상금을 1000만~1200만 달러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그 간격은 더 멀어졌다”고 말했다. 올해 US오픈 총상금은 2000만 달러, 우승상금은 360만 달러였다. LIV골프 출범으로 남자골프 총상금이 전반적으로 급등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US여자오픈은 그동안 남자 메이저대회에만 개방했던 명문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펼쳐져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남성대회 전용코스로만 여겨졌던 명문코스들이 여자 메이저대회 개최계획을 늘려가고 있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은 이미 10여년전부터 세인트 앤드루스, 로열 리버풀, 카누스티 등 디 오픈 챔피언십 개최지에서 대회를 열고 있다.
아울러 공중파 방송인 NBC가 프라임타임에 사상 처음 여자골프 대회를 생중계 하는 것도 성평등을 향한 상징적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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