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 안전한가”…불안감에 달려온 예금자들
[앵커]
새마을금고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가 언론에 오르내리면서 이용자들 불안이 커진 상황에서, 합병소식이 전해진 한 금고에선 예·적금을 찾으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물론 정부까지 나서 맡긴 돈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연체율도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김혜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합병 안내문이 내걸린 한 새마을금고 앞.
주차장엔 고객 차량이 빼곡하고, 더운 날씨에 영업점을 직접 찾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새마을금고 예금자 : "허리띠 졸라매고 한 푼 한 푼 모은 건데 날리면 힘들잖아요. 만기가 가까운 것만 놔두고 다 찾고 다른 데다 분산하려고요."]
[새마을금고 예금자 : "불안해서. 그냥 그런 걱정하는 게 싫어서. 적금 넣는 것도 있었고, 예금도 있었는데 그냥 다 해지하게 되더라고요."]
이 금고는 수백억 원 규모의 부동산 관련 대출이 부실해지면서 영업이 중단됐습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돌려받기 어려워진 대출금을 떠안고, 해당 금고를 같은 지역 금고와 합병하기로 했습니다.
맡긴 돈은 금액에 상관없이, 원금과 이자 모두 그대로 이전됩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몰린 건 혹시나, 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새마을금고 예금자 : "아침에 뉴스를 보니까 여기가 나온 거예요. 사람이 단 얼마라도 갖고 있는 게 좀 찜찜하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관할 부처인 행정안전부는 보도자료까지 내고 "5천만 원을 넘는 예금도 보호되는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중앙회 측은 특정 지역의 문제일 뿐, 전체 연체율은 지난달 중순 이후 오히려 낮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달호/새마을금고중앙회 홍보 차장 : "지금 연체율 같은 경우에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고 저희가 여러 대책을 통해서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충분히 연체율도 하락하고 좀 더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일부 금고에 대해선 예보와 금감원까지 밀착 점검하고 있다면서 일반 국민들이 과도한 불안심리를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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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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