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지옥' 제작진이 만든 청춘물 '열아홉스물', 이번에도 통할까 [종합]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솔로지옥' 제작진의 신작 '열아홉 스물(19/20)'이 베일을 벗는다.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예능 '열아홉 스물(19/20)' 제작발표회가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재원 PD와 김정현 PD, 박수지 PD를 비롯해 규현, 김지은, AKMU 이수현, 정세운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진행은 박경림이 맡았다.
'열아홉 스물'은 열아홉의 마지막 일주일과 스물의 첫 일주일 그 사이, 아직은 서툴고 풋풋한 Z세대들의 특별한 성장의 순간을 기록한 청춘 리얼리티 예능. 출연자들은 세트가 아닌 실제 학교에서 돈 관리법, 근로계약서 작성법, 사람과의 관계 등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으나 성인이 되었을 때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들을 알려주는 강의를 들으며 스무 살을 맞이할 준비를 해나간다.
◆ '솔로지옥' 제작진이 만든 청춘물 '열아홉 스물'
특히 '열아홉 스물'은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솔로지옥' 시리즈 제작진이 선보이는 신작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핫한 연애 리얼리티를 선보였던 것과 달리 이번엔 풋풋한 감성으로 꽉 채운 청춘물로 돌아온 것.
이날 김재원 PD는 "사실 '열아홉 스물'의 시작엔 '솔로지옥'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라고 밝히면서 "'열아홉 스물'은 '솔로지옥'과 정반대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일단 촬영 시기부터 다르다. '솔로지옥'은 여름에 찍어 겨울에 나가는 프로그램이라면, '열아홉 스물'은 겨울에 찍어 여름에 낸다. 그만큼 청량하고 풋풋한 매력이 담길 수 있었다. 또 '솔로지옥'은 경험 많은 어른들의 능숙하고 농익은 연애를 담은 프로그램이라면, 이번엔 미숙하고 서툰 풋풋한 친구들의 우당탕탕 성장물에 가깝다. 완벽하게 다른 느낌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선 "열아홉에서 스물이 되는 출연자들의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보니, 그 나잇대에서만 나올 수 있는 감성들을 그대로 담는 게 중요했다. 그걸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최대한 꾸밈없이, 가감 없이 보여주려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 "출연자 리스크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꼼꼼히 확인했다"
이렇게 일반인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리얼리티 예능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하는 지점이 있다면 방송 이후 터질 수 있는 여러 논란들. 실제로 최근 다수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출연자들이 학폭, 마약, 음주운전 논란 등으로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김재원 PD는 "'솔로지옥' 때도 쭉 해왔지만, 늘 그랬듯 다른 예능에 비해 더 꼼꼼히 검증하려 했다.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테두리 안에서 생활기록부를 제출받아 꼼꼼히 확인했으며 주변 친구들에게 물어보며 체크하기도 했다. 또 부모님을 만나 면담도 하며 문제가 없는 친구들임을 확인했다. 그렇기에 그런 부분에 있어선 괜찮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연출을 하며 주의한 부분에 대해서도 밝혔다. 김정현 PD는 "미성년자이다 보니 다양한 부분에서 주의했던 것 같다. 우선 방송 이후 시청자들이 과한 리액션을 보낼 수도 있지 않냐. 그러다 보면 피드백이 상처가 될 수 있을 텐데 그걸 견딜 수 있을만한 강인한 멘탈을 갖고 있는지 부모와의 면담, 정신 상담 전문가와의 면담을 통해 확인했고, 촬영 중에도 문제가 있으면 곧바로 상담할 수 있게끔 전문가가 상주해 있었다. 또 미성년자이다 보니 촬영 시간도 확실히 지켜야 했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선 등하교 시간을 정해 촬영 시간을 넘기지 않으려 했다"라고 설명하면서 "그런데 성인이 된 이후에도 주의해야 하는 부분이 있더라. 아무래도 성인이 된 첫날엔 다들 술을 마시고 싶지 않겠냐. 어떤 날엔 음주를 심하게 하기도 했는데, 이후엔 일부러 금주령 및 절주령을 내려 통제하려고 했다. 촬영하는 동안엔 연출을 했다기보단 담임 및 사감 선생님이 되어 출연자들을 인솔한 것 같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캐스팅 과정은 어땠을까. 박수지 PD는 "이런 SNS에 익숙한 세대이다 보니 열기가 엄청나더라. 하루 만에 천여 명의 지원자가 몰려 깜짝 놀랐을 정도다"라고 운을 뗀 뒤 "지원자들 속에서 출연자를 선정하는 기준은 크게 두 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얼마나 솔직한 성격을 지녔는가였고 두 번째는 얼마나 명확한 꿈을 갖고 있느냐였다. 최대한 다양한 꿈을 갖고 있으면 좋겠다 싶어 로봇 공학, 승무원 등 다양한 꿈을 가진 친구들을 섭외했다"라고 전했다.
◆ 규현→정세운이 '열아홉 스물' MC가 된 이유
네 명의 MC를 섭외한 과정에 대해서도 말했다. 김재원 PD는 "매우 만족스러운 라인업"이라는 소감을 밝히며 "우선 규현 씨는 '솔로지옥'에서 이미 함께한 경험이 있는데 공감 능력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이번에도 흔쾌히 출연을 결정해 주셔서 감사했다. 또 김지은 씨는 최근 '인기가요' MC가 되지 않았냐. 정말 누구나 좋아할 것 같은, 특히 어린 친구들에게 익숙할 것 같은 분이라 생각해 섭외하게 됐다. 수현 씨의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라는 점에서 성장을 테마로 한 '열아홉 스물'에 잘 어울릴 것 같아 섭외 문의를 드렸는데 감사하게도 응해 주셨다. 세운 씨는 사실 처음엔 출연자들과 가장 비슷한 감성을 지닌 친구라 생각해 캐스팅했다. 그런데 아니더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생각보다 경험이 많고 능숙한 느낌이 들었다. 더불어 공감도 잘 하고 사려 깊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계획과는 다르지만 성공적인 섭외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세운은 '열아홉 스물'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자신 있었다. 우리 모두 열아홉과 스물을 겪지 않았냐. 그렇기에 꾸미거나 과장할 필요 없이 재밌게 촬영만 하면 됐다"라고 했고, 수현은 "사실 처음엔 자신이 없었는데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듣고 마음이 바뀌었다. 평생 교복을 입어 본 경험이 없어 학생들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이들의 솔직한 우정과 사랑에 대해 다룬다고 하니 너무 보고 싶어 참여했다. 지금 돌아보면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지은은 "너무 영광이었다. 리얼리티 예능 MC를 맡아보고 싶다는 욕심이 늘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이렇게 제안을 주셨다. 또 기존의 리얼리티와는 다른 신선한 틀을 갖고 있다는 점이 끌렸고, 누구보다 빠르게 볼 수 있다는 점도 만족스러웠다. 남에게 자랑할 수 있어서 너무 좋더라"라고 유쾌하게 답했고, 규현은 "아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또 넷플릭스의 마니아다. 덕후로서 이렇게 덕업일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나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열아홉 스물(19/20)'은 오는 11일 공개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19/20 | 열아홉 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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