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남양주동부서만 600억 부실 … PF발 ‘제2 사태’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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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우려를 부추긴 남양주동부 새마을금고의 합병 원인은 600억 원 규모의 과도한 기성고 대출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중앙회는 감사를 통해 동부 새마을금고가 건축물 공정률을 직접 확인하지 않고 서류에만 의존해 부실하게 관리한 기성고 대출 규모가 6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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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적 안전망 사실상 ‘구멍’
새마을금고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우려를 부추긴 남양주동부 새마을금고의 합병 원인은 600억 원 규모의 과도한 기성고 대출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성고 대출이란 건물을 짓는 진도에 따라 순차적으로 이뤄지는 대출인데, 동부 새마을금고는 공정률보다 높은 수준에서 대출을 진행해 부실이 발생했다. 새마을금고 내 이 같은 부실 대출을 바로잡는 시스템이 없다는 게 확인된 셈이어서 ‘제2의 동부 새마을금고’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6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중앙회는 감사를 통해 동부 새마을금고가 건축물 공정률을 직접 확인하지 않고 서류에만 의존해 부실하게 관리한 기성고 대출 규모가 6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예를 들어 건물이 50% 지어졌으면 그에 맞는 대출이 진행돼야 하는데, 공정률보다도 더 나아간 수준의 대출이 이뤄진 것이다. 중앙회는 동부 새마을금고가 실적 올리기에 매몰됐거나 건축업자에게 특혜를 제공하며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실 대출된 담보 가치는 약 480억 원으로 잠정 확인됐다. 나머지 120억 원이 과다하게 대출됐다는 의미다. 이에 중앙회는 관련자들을 모두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중앙회는 채권 480억 원을 인수하고 120억 원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인근 우량금고인 남양주 화도 호평 새마을금고와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중앙회 관계자는 “동부 새마을금고는 대출 관리가 굉장히 부실해 합병이 아니면 존속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합병은 지난달 16일 총회를 통해 결정됐고 화도 호평 새마을금고는 동부 새마을금고의 우량대출 위주로 넘겨받을 예정이다. M&A를 마치면 화도 호평 새마을금고의 총자산은 7500억∼8000억 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M&A 날짜는 오는 22일이다. 동부 새마을금고를 이용하던 고객 2만5000명의 예·적금은 모두 안전하게 보호되지만 고객들이 불안을 느끼면서 뱅크런 사태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새마을금고를 관할하는 행정안전부와 금융당국은 연이어 “새마을금고 M&A 시 예·적금을 100% 이전해 보호할 것”이라며 고객들을 안심시키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이날 “새마을금고의 건전성 강화를 위해 금융당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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