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도 17.18도… 최고기온 기록 하루만에 깨져

황혜진 기자 2023. 7. 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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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로 세계 곳곳에 폭염이 맹위를 떨치면서 지난 3일 기록된 지구 평균 최고 기온이 하루 만에 깨졌다.

올해 역대급 더위가 예고되는 만큼 최고 기록은 여러 차례 경신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1979년 기상 관측 이래 최고 기온으로, 3일 기록한 역대 최고 기온(17.01도)을 하루 만에 경신한 것이다.

기록 경신 속도가 빨라지면서 최고 지구 평균 기온 기록이 머지않아 다시 깨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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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일보다 평균 0.17도 상승
엘니뇨 발달로 기록 또 깨질듯

이상기후로 세계 곳곳에 폭염이 맹위를 떨치면서 지난 3일 기록된 지구 평균 최고 기온이 하루 만에 깨졌다. 올해 역대급 더위가 예고되는 만큼 최고 기록은 여러 차례 경신될 것으로 보인다.

5일 가디언 등이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 산하 국립환경예측센터(NCEP)의 데이터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지구의 평균 기온은 17.18도를 기록했다. 이는 1979년 기상 관측 이래 최고 기온으로, 3일 기록한 역대 최고 기온(17.01도)을 하루 만에 경신한 것이다. 이보다 앞선 종전 최고 평균 기온은 지난 2016년 8월 기록한 16.92도였다.

기록 경신 속도가 빨라지면서 최고 지구 평균 기온 기록이 머지않아 다시 깨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 세계가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엘니뇨까지 발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엘니뇨는 열대 동태평양의 바닷물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황이 지속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세계기상기구(WMO)는 현재 엘니뇨가 발달하는 상태로, 7∼9월 엘니뇨가 발생할 확률이 90%나 된다고 밝혔다. 파울로 세피 영국 임피리얼칼리지 그랜섬 연구소 박사는 “엘니뇨가 아직 정점을 찍지 않은 데다, 북반구에서는 여름이 한창”이면서 “며칠 혹은 몇 주 내에 다시 최고 기록이 깨져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프치히대의 대기복사 연구원 카스텐 호스테인 박사도 “엘니뇨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주보다 더 더워질 날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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