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경찰, 민주 인사 4명 체포… 반중 세력 단속 강화

박준우 기자 2023. 7. 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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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탈출한 민주화 운동가들에 거액의 현상금을 걸었던 홍콩 당국이 당시 민주화 운동으로 탄생했던 정당 데모시스토 당원 4명을 체포하는 등 남아있는 민주 세력을 제거하려는 작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이반 람 전 데모시스토 당 주석을 비롯해 윌리엄 류, 리카이칭, 아놀드 청 등 4명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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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람 전 데모시스토 당주석 등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해외로 탈출한 민주화 운동가들에 거액의 현상금을 걸었던 홍콩 당국이 당시 민주화 운동으로 탄생했던 정당 데모시스토 당원 4명을 체포하는 등 남아있는 민주 세력을 제거하려는 작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이반 람 전 데모시스토 당 주석을 비롯해 윌리엄 류, 리카이칭, 아놀드 청 등 4명을 체포했다. SCMP는 소식통을 인용, 홍콩 보안경찰들이 콰이청 윙킨 로드의 산업단지를 급습, 용의자들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홍콩 경찰은 이들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은 채 보안법 위반으로 20대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홍콩 경찰은 “이들이 해외로 도피한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과 SNS,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자금을 모았다”며 “또한 이들은 중앙정부와 홍콩에 대한 증오를 유발하는 내용 등 선동적인 의도를 가진 게시물을 SNS 등에 반복적으로 게시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이들 중 람은 현재 영국으로 망명한 네이선 로에 이어 데모시스토 당의 2대 주석을 맡았다. 이후 2019년 열린 홍콩 민주화 시위 때 활발하게 활동했던 람은 이듬해 체포돼 징역 7개월을 선고받았고, 2021년 출소한 바 있다.

홍콩은 앞서 수배령이 내려진 망명 민주화 운동가 8명에 대해 1인당 100만 홍콩달러(약 1억6700만 원)의 포상금을 제시했고, 그 외 수배자를 수십 명으로 확대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4일 “그들은 평생 쫓겨 다닐 것”이라면서 “이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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