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산 전투서 전사한 노관수 이등중사 …72년 만에 가족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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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2018년 5월 강원도 양구군 백석산 1142고지 일대에서 발굴된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국군 제8사단 소속 고(故) 노관수 이등중사(현 계급 병장)로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신원확인은 고인의 아들 노원근(71)씨가 아버지의 유해를 찾기 위해 현충일 행사에 참석해 유가족 유전자 시료 채취에 참여하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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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년 전라남도 함평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부모님과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 전쟁이 발발했을 때 이미 결혼해 임신 중인 배우자가 있었지만 주저함 없이 자진 입대했다. 이후 국군 제8사단에 배치된 고인은 1951년 9∼10월 사이 있었던 ‘백석산 전투’에 참전 중 10월6일 22세의 나이로 전사했다.
백석산 전투는 국군 제8사단이 공격작전을 펼쳤던 동부전선의 주요 요충지로서 백석산을 탈환하기 위해 치열한 교전이 벌어진 격전지다. 이 지역은 유해발굴사업 초기인 2000년도부터 지속해서 발굴이 실시되고 있으며, 특히 현재까지 500여 구 이상의 유해가 발굴되어 이 중 19분의 신원이 확인됐다. 단일 전투 지역으로는 가장 많은 발굴유해의 신원이 확인된 곳이기도 하다. 고인은 백석산 1142고지 정상 일대에서 오른쪽 위팔뼈가 수습됐다.
고인의 신원이 확인되었다는 소식에 아들 노씨는 “어머니께서 평생 아버지를 그리워하시며 혹시라도 돌아오실까 봐 대문에 빗장도 안 걸고 학수고대하셨는데 이렇게 유해를 찾게 되어 가슴 뭉클하고 꿈만 같다”고 말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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