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유연탄 물량 싹쓸이"... 공정위, OCI 부당지원에 과징금 110억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OCI 그룹 소속 계열사인 군장에너지(현 SGC에너지)가 계열사인 삼광글라스(현 SGC솔루션)에 약 1800억원 규모의 유연탄 구매물량을 몰아준 행위에 대해 과징금 등 제재 조치를 내렸다.
공정위는 6일 OCI 소속 군장에너지가 계열사인 삼광글라스를 부당하게 지원한 행위 등에 대해 시정명령 및 과징금 약 110억원(잠정)을 부과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OCI 그룹 소속 계열사인 군장에너지(현 SGC에너지)가 계열사인 삼광글라스(현 SGC솔루션)에 약 1800억원 규모의 유연탄 구매물량을 몰아준 행위에 대해 과징금 등 제재 조치를 내렸다.
공정위는 6일 OCI 소속 군장에너지가 계열사인 삼광글라스를 부당하게 지원한 행위 등에 대해 시정명령 및 과징금 약 110억원(잠정)을 부과키로 했다고 밝혔다.
OCI그룹은 2020년 기준으로 △동일인(총수) 이우현 부회장의 OCI 계열 △ 이복영 SGC에너지 회장의 삼광글라스 계열 △이화영 유니드 회장의 유니드 계열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삼광글라스는 이우현 부회장의 친삼촌인 이복영 회장이 지배하는 삼광글라스 계열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회사다.
삼광글라스에 대한 부당 지원행위가 시작된 시기는 2016년이다. 이 때부터 이테크건설(현 SGC이테크건설)은 재무 상태가 악화한 삼광글라스에 유연탄 소싱 사업(구매·물류)을 통해 지원했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삼광글라스가 2016년 유리용기 사업, 병·캔 사업에서 손익구조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분야는 유연탄을 구매해 발전하는 사업이었다"며 "이에 따라 계열사 군장에너지에 유연탄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2017년 2월 같은 계열의 이테크건설은 삼광글라스를 지원하기 위해 군장에너지의 유연탄 소싱 물량을 몰아줬다. 실제 이테크건설·군장에너지는 열병합발전소 연료용 유연탄을 구매하기 위해 2017년 5월부터 2020년 8월까지 총 15회의 경쟁입찰을 진행했는데 삼광글라스가 13번이나 낙찰됐다.
이들이 경쟁입찰 과정에서 변칙적 방법을 썼기 때문이다. 삼광글라스는 입찰시행사인 이테크건설·군장에너지의 권고 및 지시에 따라 유연탄 공급사가 보증한 유연탄 발열량을 임의로 상향했고 입찰 운영 단가 비교표 등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입찰 실시자료도 미리 받았다.
그 결과 삼광글라스는 국내 유연탄 공급시장의 신규진입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군장에너지 전체 입찰 물량의 46%인 180만톤(1778억원 상당)의 유연탄을 공급하는 업체가 됐다. 부당 지원으로 삼광글라스는 약 6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이복영·이우성 등 특수관계인들도 삼광글라스의 지분비율 만큼 부당한 이득(약 22억원)을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물량지원을 위한 준비과정도 드러났다. 이테크건설 주도 아래 모든 계열사가 참여하는 테스크포스(TF)를 구성, 군장에너지에 대한 유연탄 공급을 삼광글라스에 몰아줄 것을 기획했다.
또 이테크건설은 석탄 트레이딩 전문가를 채용해 삼광글라스의 입찰전략 수립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이 밖에 삼광글라스가 해외 광산사로부터 안정적으로 유연탄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러시아 광산사인 SUEK(수엑)사와의 유연탄 공급 업무협약(MOU) 체결을 지원했다.
공정위는 이러한 행위 관련해 현재 사명이 바뀐 △SGC에너지(35억5000만원) △SGC이테크건설(35억5000만원) △SGC솔루션(39억1000만원) 등에 과징금 총 110억2000만원을 부과키로 했다.
한 위원장은 "이번 조치는 대기업집단 내 손익이 악화된 계열사를 다른 계열사의 구매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사실상 형식적인 입찰을 통해 물량을 몰아줌으로써 특수관계인들의 소그룹 내 지배력을 유지·강화한 행위를 제재했다"고 밝혔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원조 섹시스타' 강리나 근황 "80㎏까지 쪄…퇴행성 관절염 4기" - 머니투데이
- 김가연 "♥임요환과 별거 꽤 됐다, 졸혼은 아냐"…사연 뭐길래 - 머니투데이
- 마약 심문받고 유재석 '당황'…"수사하시는 거냐, 소변 검사라도" - 머니투데이
- 장한나 "하버드대, 다 벗고 뛰는 밤 있어"…조세호 '깜짝' - 머니투데이
- '이상민과 이혼' 이혜영 "'돌싱글즈' MC 제안, 기분 나빴다" 왜? - 머니투데이
- "남편이 육아 안 도와줘서" 7개월 쌍둥이 자매 살해 후 자수한 엄마 - 머니투데이
- 홍명보 평가한 조현우…"카리스마 있지만, 선수들 편하게 해 준다" - 머니투데이
- 김정민, 월 보험료만 600만원…"30개 가입, 사망보험금 4억" - 머니투데이
- '여직원 추행 혐의' 김가네 김용만 회장…검찰 송치 - 머니투데이
- 김병만 입양 딸 "아버지는 고마운 분, 유학도 권유"…생모와 딴판 주장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