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다음 달 오염수 방류 전망...국내외 반발 여전

김태원 2023. 7. 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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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원전 오염수 방류를 위한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한 데 이어 그 시기를 다음 달로 조율한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일본 정부는 IAEA 최종보고서를 토대로 국내외로 방류 안전성을 설득한단 방침이지만, 반발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일본 현지 연결합니다. 김태원 특파원!

[기자]

네, 일본 후쿠시마 오나하마 어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김 기자 지금 나와 있는 곳이 어딥니까?

[기자]

네, 이곳은 후쿠시마에서 가장 큰 규모의 어시장인 이와키 시 오나하마 어시장입니다.

누출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선 60k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개장 직후엔 조금 한산했지만, 점심시간이 다가오면서 생선과 어패류 진열대를 둘러보는 주민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저희 취재진도 어시장을 한 번 둘러봤는데,

인근 지바 현이나 저 멀리 훗카이도에서 난 수산물은 많이 보였는데, 후쿠시마산 수산물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후쿠시마 앞바다는 난류와 한류가 만나 1년 내내 다양한 어종이 잡힙니다.

이에 이곳 수산물은 '조반모노'라고 불리며 원전 사고 이전엔 일본 전역에 활발히 유통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고 이후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안전하지 않을 거란 불안감이 소비자들 사이에 확산하며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이에 현지어민 단체도 산지에서 오는 모든 어종을 방사성 검사를 거쳐 출하하는 등 지난 10여 년 동안 불안감을 잠재우려 노력해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염수 방류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현지 어민들의 반발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그제 IAEA가 최종보고서에서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밝혔고,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도 지난달 진행한 오염수 최종 설비 검사에 큰 문제가 없다며 내일(7일) 검사 종료증을 발급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일본 정부가 방류를 위한 사전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한 만큼, 조만간 방류가 이뤄질 텐데 '소문 피해'가 다시 확산하는 건 아닐지 어민들은 우려하는 겁니다.

지난달 말 후쿠시마 어민 단체는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특별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반대 여론도 작지 않은 만큼, 일본 정부도 일단은 여론전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죠?

[기자]

네, 일본이 당장 다음 달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데요,

이에 앞서 우선 주변국들에 대한 여론전을 강화하는 모양새입니다.

우선,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 개별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는 11일에서 12일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반대 목소리가 높은 한국을 직접 설득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도 다음 주 열리는 아세안 지역 안보 포럼에서 한국과 중국 외교 장관을 잇따라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내부 반발 여론 무마에도 힘을 쏟고 있는데요,

앞서, 일본 경제산업성과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어제 후쿠시마 이와키 시를 찾아, 어민단체 관계자에게 방류 안전성을 알리는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이 직접 나서 모든 오염수가 안전하게 방류될 때까지 IAEA가 관찰과 감시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렇게 일본 정부는 IAEA 최종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방류에 앞서 안전성을 국내외에 계속 설득한단 방침이고요,

이와 함께, 일본 8개 현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는 우리나라에도 수입 재개를 강력하게 요구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일본 후쿠시마 오나하마 어시장에서 YTN 김태원입니다.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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