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남양주동부 등 예적금 인출고객 몰려...경기권 '수신 감소' 가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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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대 부실 대출로 인해 인수합병 소식이 나온 경기 남양주 동부 새마을금고 등에서 조합원들이 앞다퉈 예·적금을 해지하면서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 조짐이 일고 있다.
최근 남양주동부 새마을금고는 600억원 규모의 대출채권 부실로 인근 금고로의 흡수합병이 결정되면서 예·적금을 해지하려는 고객이 몰리고 있다.
경기권 새마을금고의 수신잔액은 2~4월 동안 3조원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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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새마을금고중앙회 등에 따르면 자본적정성이나 자산건전성에서 4등급 이하를 받아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받은 새마을금고는 30여 곳이다. 이 중 경기권의 금고들은 수익성이 떨어져 사무소 폐쇄나 통합을 검토중이다.
최근 남양주동부 새마을금고는 600억원 규모의 대출채권 부실로 인근 금고로의 흡수합병이 결정되면서 예·적금을 해지하려는 고객이 몰리고 있다. 이처럼 지역별 부실 금고에 따라 수신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앞서 경기도와 함께 서울과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 금고의 수신 감소가 가파르게 나타났다. 서울은 2월 49조102억원에서 4월 47조5660억원으로 두 달간 1조4442억원 감소했다. 이 기간 인천은 11조7973억원에서 11조3307억원으로 4600억원 넘게 줄었다. 경기권을 포함한 수도권 감소액은 4조9085억원에 이른다. 이 기간 전국 금고 감소액의 70%를 차지하는 규모다.
경기권 새마을금고의 수신잔액은 2~4월 동안 3조원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로 보면 2월 60조7115억원에서 3월 59조2619억원에 이어 4월 57조7138억원으로 감소했다. 두 달간 2조9977억원으로 전국 새마을금고 수신 감소 총액(6조9889억원)의 43%를 차지하는 규모다. 남양주동부 등 부실 우려가 부각된 경기권 금고들에서 일찌감치 예·적금을 인출한 고객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수도권 대비 지방 금고들은 상대적으로 수신 감소폭이 완만하게 나타났다. 지역별 금고 건전성과 함께 부실화 우려에 대한 반응성 차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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