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폐기물처리시설 입지 확정에 주민·환경단체 반발

김동수 기자 2023. 7. 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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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가 폐기물처리시설 최적 후보지로 '연향들 일원'을 선정한 것을 두고 지역사회 반발이 일면서 진통이 예상된다.

순천시 폐기물처리시설 입지선정위원회는 지난달 순천만국가정원 옆 '연향들 일원'을 폐기물처리시설 최적지로 최종 선정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연향들에 들어설 폐기물처리시설에는 음식물쓰레기가 반입되지 않는다"며 "전문기관과 입지선정위원회 의견을 모여 적법한 절차에 따라 최적지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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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향들 일원' 최적지로 선정
전남 순천시 해룡면 주민 30여명은 5일 오후 시청 시장실을 찾아 폐기물처리시설 입지 선정 과정에 대해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독자 제공)2023.7.6/뉴스1

(순천=뉴스1) 김동수 기자 = 전남 순천시가 폐기물처리시설 최적 후보지로 '연향들 일원'을 선정한 것을 두고 지역사회 반발이 일면서 진통이 예상된다.

6일 순천시에 따르면 해룡면 마산마을(연향들 일원) 주민 30여명은 전날 오후 5시 순천시청에서 노관규 시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들은 "최적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주민 설명회 등 절차가 완전히 배제됐다"며 "특히 음식물쓰레기처리시설이 들어서면 악취로 심각한 고통을 호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마산마을 주변은 40년동안 분뇨처리시설이 위치해 있어 악취와 지하수 오염 등 온갖 고통을 겪어왔다. 친환경시설이라면 차라리 신청사 주변으로 지으면 되지 않냐"면서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최근 순천환경운동연합도 성명서를 내고 폐기물처리시설 최적지 선정 과정에 대해 "시의 일방적 결정"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환경단체는 "자원화시설을 설치할 경우 300m 이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절차를 추진해야 하는데 충분한 의견수렴이 됐는지 의문이다"며 "후보지 선정 과정도 비공개로 진행해 유감이다. 행정은 결과 못지 않게 과정과 절차가 매우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순천시 폐기물처리시설 입지선정위원회는 지난달 순천만국가정원 옆 '연향들 일원'을 폐기물처리시설 최적지로 최종 선정했다.

선정위는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전문연구기관의 입지타당성 조사 결과와 현장 실사 등을 통해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연향들 일원 폐기물처리시설은 '차세대 공공자원화시설'로 평가받는 하남의 유니온파크를 벤치마킹해 추진됐다.

시는 하남의 유니온파크보다 더욱 친환경적이고 진일보한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을 도입해 시설은 지하화하고, 지상부는 체육시설, 공원, 문화시설 등의 융복합 시설을 설치해 순천시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순천시는 모든 쓰레기를 왕지동 매립장(적환장)으로 보낸 뒤 주암면(SRF)에서, 음식물쓰레기는 해룡면에서 처리한다. 현재 왕지동 쓰레기매립장은 85%로 포화상태다.

순천시 관계자는 "연향들에 들어설 폐기물처리시설에는 음식물쓰레기가 반입되지 않는다"며 "전문기관과 입지선정위원회 의견을 모여 적법한 절차에 따라 최적지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전문가 의견 등 관련 심사가 마무리되는대로 8월말~9월쯤 주민들에게 관련 절차에 대해 상세히 설명할 계획이다"며 "2029년까지 건립이 완료돼야 해서 한시가 시급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2030년부터 매립장에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된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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