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용인·사천서도 출생미신고 영아 유기·암매장

김규태 기자 2023. 7. 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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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지 하루 만에 숨진 딸을 출생신고 없이 텃밭에 암매장한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6일 현재 출생 미신고 상태로 사망한 아이는 이 아이를 포함해 23명으로 늘어났다.

경기 용인시에서도 2015년 태어난 영아가 출생신고 없이 사망한 후 유기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이날 친부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날 현재 출생 미신고 영아 관련 총 664건의 수사 의뢰를 받아 598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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警, 598건 수사… 사망 23명
540명은 여전히 행방 묘연

김규태 기자 kgt90@munhwa.com, 인천=지건태 기자

태어난 지 하루 만에 숨진 딸을 출생신고 없이 텃밭에 암매장한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6일 현재 출생 미신고 상태로 사망한 아이는 이 아이를 포함해 23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사체 유기 혐의로 40대 친모 A 씨를 전날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16년 8월 7일 인천의 한 병원에서 출산한 딸이 이튿날 사망하자 장례 절차 없이 경기 김포시의 한 텃밭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다. 7년 전 벌어진 이 사건은 출생 미신고 영아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전수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기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돼서 숨져 그냥 (장례 없이) 땅에 묻으려고 생각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텃밭은 A 씨 모친이 소유한 땅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이 시신을 수색하는 한편,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기 용인시에서도 2015년 태어난 영아가 출생신고 없이 사망한 후 유기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이날 친부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남 사천시에서도 40대 친모가 2016년 출산한 아이를 충남 부여군의 아버지 산소 옆에 몰래 묻은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날 현재 출생 미신고 영아 관련 총 664건의 수사 의뢰를 받아 598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로 현재까지 23명의 사망이 확인됐으며, 540명은 여전히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재가 확인된 아이는 10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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