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 프리미엄석 광클 구매했더니…쿠팡, 뒤늦게 2만원짜리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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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차까지 내고 광클 끝에 오픈트레이닝 볼 수 있는 50만원짜리 프리미엄석 구매했는데. 쿠팡이 축구에 진심인 사람들을 호구로 본 모양이다."
쿠팡은 6일 오후 1시부터 "쿠팡플레이 시리즈 1·2차전 하루 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맨시티의 오픈트레이닝 티켓을 판매한다"며 "쿠팡플레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으며 오직 쿠팡 와우회원만 예매가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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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차까지 내고 광클 끝에 오픈트레이닝 볼 수 있는 50만원짜리 프리미엄석 구매했는데…. 쿠팡이 축구에 진심인 사람들을 호구로 본 모양이다.”
이달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맨체스터시티와 스페인 라리가의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방한하는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앞두고 경기를 주최한 쿠팡에 대한 축구팬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첫 예매 후 100만원에 달하는 암표가 극성을 부리더니 이번엔 선수들의 사전 훈련 모습 등을 볼 수 있는 오픈트레이닝 티켓 판매가 논란이다.
쿠팡은 6일 오후 1시부터 “쿠팡플레이 시리즈 1·2차전 하루 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맨시티의 오픈트레이닝 티켓을 판매한다”며 “쿠팡플레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으며 오직 쿠팡 와우회원만 예매가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티켓 가격은 2만~5만원이다.
오픈트레이닝은 경기에 앞서 선수들의 생생한 연습 장면과 팀 동료 간 우정을 나누는 장면 등을 볼 수 있어 ‘축구 찐팬’에게는 경기만큼이나 설레는 기회로 여겨진다.
문제는 쿠팡이 앞서 본 경기 좌석을 판매하면서 따로 오픈트레이닝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공지하지 않고 ‘오픈트레이닝 관람 특전’을 포함한 프리미엄석을 판매했다는 데 있다. 광클 전쟁을 거쳐 40~50만원의 티켓 가격을 지불하고 프리미엄석을 구매한 팬들은 쿠팡의 행태를 성토하고 나섰다.
아내 눈치를 보며 45만원짜리 프리미엄석을 구매했다는 한아무개씨(44)는 “이럴 줄 알았다면 애당초 본경기는 코너킥을 잘 볼 수 있는 1등석이나 2등석을 구매하고 오픈트레이닝 티켓을 따로 구매하는 게 훨씬 이득이었을 것”이라며 “비싼 가격을 주고 구매한 프리미엄 티켓의 가치가 없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 누리꾼 역시 “연차를 내고 피씨방에서 광클을 했던 게 한심하다”며 “오픈트레이닝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미리 공지하지 않고 비싼 값에 본경기 티켓을 판매한 쿠팡의 행태는 돈에 눈이 멀어 축구에 진심인 팬들을 기만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프리미엄 티켓을 구매한 축구팬들은 쉽사리 티켓 취소에도 나서지 못하고 있다. 대형 축구 관련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한 누리꾼은 “지난달 28일 맨체스터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경기를 예매한 사람은 6일부터 취소 수수료가 발생한다. 프리미엄 티켓을 취소하고, 1등석을 구한다고 해도 오픈트레이닝 티켓팅에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며 “쿠팡이 치밀한 계산 끝에 이런 식으로 티켓을 판매했다고 밖엔 생각할 수 없어 화가 치민다”고 적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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