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간 영국 찰스 3세 면전 앞에 “내 왕이 아니다” 시위

황혜진 기자 2023. 7. 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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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스코틀랜드에서 약식 대관식 행사를 치르며 스코틀랜드에 공을 들였다.

찰스 3세 국왕은 5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성 자일스 성당에서 개최된 '감사와 헌신 예배'에서 왕관, 홀(Sceptre), 보검 등 스코틀랜드 왕실 보물들(Honours of Scotland)을 받았다.

왕관은 1543년 스코틀랜드 메리 여왕이 대관식 때 사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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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스코틀랜드에서 약식 대관식 행사를 치르며 스코틀랜드에 공을 들였다. 행사장 밖에서는 수백 명이 "내 왕이 아니다"(Not my King) 를 외치며 시위를 벌여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찰스 3세 국왕은 5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성 자일스 성당에서 개최된 ‘감사와 헌신 예배’에서 왕관, 홀(Sceptre), 보검 등 스코틀랜드 왕실 보물들(Honours of Scotland)을 받았다.

왕관은 1543년 스코틀랜드 메리 여왕이 대관식 때 사용한 것이다. 보검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이름을 따서 새로 제작됐으며, 무게 7.5㎏으로 런던올림픽 여자 조정 금메달리스트가 들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대관식 때 페니 모돈트 추밀원 의장이 든 검의 두 배 무게다.

스코틀랜드 고대 왕실의 상징인 ‘운명의 돌’도 자리를 지켰다. ‘운명의 돌’은 대관식에 쓰인 후 에든버러로 돌아왔다. 이날 예식은 엄밀히는 대관식은 아니지만 더 타임스와 텔레그래프 등 일부 언론은 ‘스코틀랜드 대관식’이라고 불렀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70년 전 이 예식을 처음 치르면서 평상복을 입었으나, 찰스 3세는 웨스트민스터 사원 대관식보다 간소하지만 비슷하게 구성했다. 왕정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스코틀랜드의 분리 독립 움직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스코틀랜드 민심을 잡아두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찰스 3세. AFP 연합뉴스

한편 성 자일스 성당이 있는 로열 마일에는 왕실 팬들 사이에 왕정 반대 단체 ‘리퍼블릭’ 회원 등 약 200명이 명당을 차지하고 ‘내 왕이 아니다’(Not my King) 라고 외쳤다. 스코틀랜드 의회 밖의 다른 왕정 반대 시위에서는 스코틀랜드 녹색당 공동대표가 연설을 했다. 스코틀랜드 경찰은 환경단체 회원인 20세와 21세 여성 두 명이 안전 분리대를 넘어가려다 붙잡혔다고 밝혔다고 BBC가 전했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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