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애플에 막힌 삼성…XR헤드셋 전면 재검토

강산 기자 2023. 7. 6. 11:46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가 확장현실, 이른바 XR 제품 개발을 잠정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애플이 공개한 헤드셋 '비전프로'를 의식한 내부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강산 기자, 삼성이 XR 사업을 다시 뜯어본다고요?

[기자]

삼성전자는 최근 패널 협력사들에게 "XR 신제품 프로젝트를 전면 재검토하고 양산, 출시 일정을 연기한다"고 공지했습니다.

XR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기술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올해 말 샘플 개발에 돌입해 내년 초 제품 양산을 목표로 했지만, 계획보다 1~2분기(3~6개월)가량 시기를 늦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 애플의 혼합현실, MR 헤드셋 '비전프로' 스펙에는 최소한 맞춰야 한다는 내부 결정으로 안다"며 "현재 디자인과 패널 등 내부규격과 성능을 전부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애플이 공개한 MR 헤드셋 '비전 프로'는 사용자의 몸짓, 시선, 음성 등으로 기기를 제어는 입력 체제와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BOE 등을 디스플레이 메인 협력사로 선정한 삼성전자가 애플의 깜짝 발표에 영향을 받아 개발 일정을 수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삼성은 XR사업으로 이미 2번의 실패를 경험했잖아요?

[기자]

지난 2014년 삼성전자는 메타의 자회사 VR기업 오큘러스와 협업해 '기어VR'이라는 헤드셋 제품을 출시하고, 2018년에는 '오디세이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두 제품 모두 기기 성능 수준이 도마에 오르면서 지적을 받았는데, 당시 XR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다는 점도 흥행 참패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스마트폰을 도킹(연결)해서 사용하는 방식도 불편하다는 소비자 반응도 많았습니다.

현재까지 삼성전자의 XR 기기에 대한 대부분의 사항이 베일 속에 가려져 있지만,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BOE, 또 퀄컴 칩세트와 구글 운영체제(OS)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SBS Biz에 제보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