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전 하루키의 미스터리 소설, 9월 문학동네서 한국어판 출간
무라카미 하루키의 새 장편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의 한국어 판권을 출판사 문학동네가 가져갔다. 출판사 문학동네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하루키의 신작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의 한국어판 출판사가 문학동네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은 하루키가 1980년 문예지 ‘문학계’에 발표했던 단편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이 토대가 됐다고 문학동네는 설명했다. 삼십대의 남자 주인공이 10대 시절에 글쓰기라는 같은 취미를 공유했던 여자친구를 떠올리며 그녀가 말한 ‘사방이 높은 벽에 둘러싸인, 아득히 먼 수수께끼의 도시’를 찾아가는 내용이다. 작가가 그간 천착해온 상실과 재생의 주제를 다루며 평행세계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구성으로 화제를 모았다.
하루키는 작가 후기에서 “내가 쓴 소설 가운데 책이 되어 나오지 않은 것은 거의 없을 텐데, 이 작품만은 일본에서도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아직 한 번도 출판되지 않았다”며 “나에게 이 작품은 줄곧 목에 걸린 생선 가시처럼 불편한 존재였다”고 썼다.
이어 “그것은 역시 나에게(나라는 작가 그리고 나라는 인간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생선 가시였다. 사십 년 만에 새로 고쳐쓰며, 한번 더 ‘그 도시’에 되돌아가보고 그 사실을 새삼 통감했다”고 덧붙였다.
김소영 문학동네 대표는 “문학동네는 문학 전문 출판사로서 쌓아온 신뢰와 경험을 바탕으로 뛰어난 편집과 디자인,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기반으로 한 젊고 역동적인 마케팅을 해왔다”며 “이것이 하루키 측을 설득하는데 주효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한국어판은 9월 출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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