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 평균 기온 연일 신기록 ‘용광로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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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평균 기온이 지난 4일 또다시 17도를 넘어서며 전날(3일) 기록한 종전 최고기록을 하루만에 갈아치웠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CNN 등은 미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 산하 국립환경예측센터(NCEP)의 데이터를 인용해 화요일인 지난 4일 지구의 평균 기온이 17.18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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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평균 기온이 지난 4일 또다시 17도를 넘어서며 전날(3일) 기록한 종전 최고기록을 하루만에 갈아치웠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CNN 등은 미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 산하 국립환경예측센터(NCEP)의 데이터를 인용해 화요일인 지난 4일 지구의 평균 기온이 17.18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불과 하루 전인 3일 기록한 역대 최고 기온인 17.01도를 넘어선 것이다. 이보다 앞선 종전 최고 평균 기온은 지난 2016년 8월 기록한 16.92도였다.
전문가들은 ‘더 뜨거운 7월’을 예고하고 있다. 지구 평균 기온 기록이 머지않아 다시 깨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세계가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엘니뇨까지 발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엘니뇨는 열대 동태평양의 바닷물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황이 지속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4일 세계기상기구(WMO)는 현재 엘니뇨가 발달하는 상태로, 7~9월 엘니뇨가 발생할 확률이 90%나 된다고 밝혔다.
파울로 세피 영국 임페리어칼리지 그랜섬 연구소 박사는 “엘니뇨가 아직 정점을 찍지 않은데다, 북반구에서는 여름이 한창이다”면서 “며칠 혹은 몇 주 내에 다시 최고 기록이 깨져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르스텐 하우스테인 라이프치히대 연구원도 “통상 7월 말에 연간 기준 지구 기온이 최고 치에 도달하기 때문에 기온이 더 오를 수 있다”면서 “7월은 12만년 전 간빙기 이후 역사상 가장 더운날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세계 곳곳에서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에서 35도 이상 폭염이 계속되고 있고, 미국 텍사스주 등 남부 지역도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영국 기상청은 지난 3일 영국이 역대 가장 더운 6월을 보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일부지역의 기온도 50도 가까이 치솟고 있고, 인도에서는 극심한 폭염에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멕시코에서도 더위로 인해 지난 3월 이후 최소 11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겨울인 남극 대륙에서 비정상적인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우려를 모은다. 남극에 있는 우크라이나의 베르나츠키 연구기지에서는 8.7도를 기록해 7월 최고 기록이 깨졌다.
폴 데이비스 영국기상청 기후학자는 “인간이 유발한 기후변화로 인한 온난화가 기록적인 최고 기온에 도달할 가능성을 증가시켰다”면서 “세계 평균 기온 최고 기록은 이에 대한 또 다른 경종”이라고 밝혔다.
손미정 기자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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