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사복 없으니 고양이라도…포항→문학까지 달려온 트레이드 주인공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인천 곽경훈 기자] 호랑이는 식육목(食肉目) 고양이과의 포유류.
KIA 타이거즈는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김태균을 삼성에서 기아로, 류지혁을 기아에서 삼성으로 내주는 1:1 트레이드를 밝혔다.
삼성 경기가 있던 포항에서 김태군은 인천으로 출발을 했다. KTX를 이용해 광명역에서 인천 SSG랜더스필드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당초 취재진과 감독의 인터뷰 시간인 5시경 도착 예정이었지만 조금 늦어졌다.
KIA 홍보팀에서는 "빠르면 17시 30분 정도에 도착할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오후 17시 25분경 구장으로 도착한 김태군은 3루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마침 자리를 이동하던 이범호 코치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그후 취재진 앞에서 간단히 사복을 입고 포즈를 취했다.
김태군의 티셔츠에는 고양이 무늬가 있었고, 기아 타이거즈의 캐릭터는 호랑이다. 호랑이는 고양이과의 포유류다. 김태군이 타이거즈에 합류하기에 호랑이 무늬 대신 같은 과 고양이 무늬가 그려진 티셔츠를 선택 했으면 탁월한 센스, 우연이라면 행운의 신호일 것이다.
간단히 포즈를 취한 김태군은 진갑용 배터리 코치와도 포옹을 하며 반가움을 표시했고, 이후 김종국 감독과 정식으로 인사를 한 뒤 포즈를 취했다.
김태군은 이후 투수들과 사인을 맞추는 연습을 한 뒤 간단하게 식사를 했다. 4회부터 더그아웃에서 기아의 경기를 지켜보던 김태군은 8회말 수비로 들어가면서 트레이드 첫 경기부터 출전을 했다.
▲1:1 트레이드로 기아 유니폼을 입게 되는 김태군이 김종국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종국 감독과 포즈를 취하는 김태군
▲8회말 수비에 나서는 KIA 김태군
▲9회초 1사 만루에서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리는 김태군.
김태군은 9회초 1사 만루에서 희생플라이를 때리며 트레이드 후 첫 타점을 올리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한편 김태군은 대동중-부산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8년에 LG에 입단했다. 2013년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NC에 이적한 뒤 경찰(2018~2019년)에서 군 복무를 마쳤고 2021년 삼성으로 트레이드 되었다.
프로 통산 15시즌 동안 12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8, 25홈런, 279타점, 250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49경기에서 타율 0.256, 1홈런, 18타점, 7득점을 기록 중이다.
[고양이 그림이 새겨진 사복을 입고 등장한 KIA 김태군.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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