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웰스파고은행처럼… 성공모델 만들 것”

박천학 기자 2023. 7. 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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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웰스파고은행처럼 지역에 본사를 두고 전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탄탄한 은행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황병우 DGB대구은행장은 6일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미국에는 지역에 단단히 뿌리를 두고 시중은행으로 발전한 은행이 여러 개 있다"며 "국내 최초로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환골탈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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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병우 대구은행장 포부 밝혀
“시중은행 전환땐 지점 더 확충
동남아에도 영업망 확대 중
중기·소상공인 위주 차별화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역점”
황병우 DGB대구은행장이 6일 대구 수성구 본점 집무실에서 지방은행 최초의 시중은행 전환 추진과 관련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DGB대구은행 제공

대구=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미국의 웰스파고은행처럼 지역에 본사를 두고 전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탄탄한 은행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황병우 DGB대구은행장은 6일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미국에는 지역에 단단히 뿌리를 두고 시중은행으로 발전한 은행이 여러 개 있다”며 “국내 최초로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환골탈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5일 5대 시중은행 중심의 은행권 과점 체제를 깨기 위해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신규 인가를 발표했다. 대구은행은 이에 따라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혁신적인 경영계획을 수립해 이른 시일 내에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은행 측은 현재로썬 시중은행 출범에 별다른 결격 사유가 없는 상태라고 밝혀 ‘6대 시중은행’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황 행장은 전국구 시중은행 전환 추진 배경에 대해 “시중은행급 재무구조와 신용도를 갖추고 있음에도 지방은행이라는 이유로 그동안 조달 비용과 기업 가치 등 불합리한 할인(디스카운트)을 받고 있었다”며 “이런 가운데 지난 3월 금융당국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이슈화하면서 본격적인 검토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지방은행으로 한계가 있었지만 강원·호남·충북권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 영업점이 진출하고 2019년부터 도입한 기업영업전문역(PRM) 제도를 통해 영업망을 강화했다”며 “디지털 시대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고 지방소멸 위기를 맞고 있지만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영업망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행 측은 최근 세종, 대전 등에 점포를 추가로 냈고 경기 수원에도 조만간 진출하기로 했다.

황 행장은 이와 함께 “대구에 본사를 둔 기업도 이미 전국에 생산 기지를 갖추고 있고 해외로도 진출해 대구은행 직원들도 지역 기업이 활동 중인 캄보디아,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지역에서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며 “특히 글로벌 시대를 맞아 이미 영업경계가 허물어지고 있기 때문에 본사를 대구에 두고 글로벌 은행으로도 충분히 발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5대 시중은행의 과점 체제에 대한 돌파구 마련에 대해서도 피력했다. 황 행장은 “이들 은행과의 경쟁은 만만치 않다”며 “기존 시중은행과 똑같은 전략 추진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차별화해서 집중적으로 영업력을 넓힐 계획이며 이런 부분을 강조해 인가 신청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구은행도 포스코처럼 규모가 커지고 영향력이 확대되면 결국 대구·경북지역에 사회공헌을 포함한 재투자로 연결돼 지역경제에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1967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지방은행으로 당시 자본금 1억5000만 원으로 출범했다. 올 1분기 자본금은 6806억 원이다. 영업점포 수는 201개이며 당기 순이익은 168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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