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메이저대회 통산 350승 “여전히 배 고프다”

윔블던테니스 톰프슨 3-0 완파
3회전 진출… 이 대회 30연승
환경단체는 코트 난입 시위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사진)가 테니스 메이저대회에서 역대 3번째로 단식 350승 고지에 올랐다.

세계랭킹 2위 조코비치는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총상금 4470만 파운드) 2회전에서 70위 조던 톰프슨(호주)을 3-0(6-3, 7-6, 7-5)으로 완파했다. 메이저대회 통산 다승 1위는 은퇴한 로저 페더러(스위스)로 369승, 2위는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로 365승을 거뒀다. 남자 메이저대회 최다우승(23회)을 자랑하는 조코비치는 윔블던에서 30연승을 달렸다. 조코비치는 윔블던 역대 최다인 8회 우승 및 5연패와 남녀 통틀어 역대 최다인 메이저대회 24회 우승을 노린다. 36세인 조코비치는 2회전 직후 “내 몸, 머리, 심장은 아직 젊다”면서 “나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고 강조했다. 조코비치는 “코트에 설 때마다, 특히 윔블던을 포함한 그랜드슬램 무대에 설 때마다 긴장감과 기대감을 함께 느낀다”면서 “긴장감과 기대감은 또 다른 역사를 쓸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한다”고 덧붙였다.

여자단식 2회전에서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84위 사라 소리베스 토르모(스페인)를 2-0(6-2, 6-0)으로 꺾었다.

환경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의 한 회원이 5일(한국시간) 윔블던이 열린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18번 코트에 무단으로 난입, 반짝이 테이프를 뿌리며 시위하고 있다. AP 뉴시스

한편 이날 환경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이 18번 코트에서 오렌지색 반짝이 테이프와 직소 퍼즐을 뿌리며 경기를 방해했다. 일부 관중은 야유를 보냈다.

윔블던을 주관하는 올잉글랜드클럽은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무단침입, 기물파손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올잉글랜드클럽은 이번 윔블던에 앞서 경찰 등 안전 기관과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안에 구멍이 뚫렸다. 최근 런던에서 열린 스포츠 이벤트에서 잇따라 환경단체의 기습 시위가 발생했다. 크리켓, 럭비리그 도중 환경운동 시위자들이 그라운드에 난입, 경기가 중단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