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황당한…치매약에 혈압약 라벨 붙여 유통

박규준 기자 2023. 7. 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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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약에 혈압약 라벨' 66% 회수…1통 말고 더 있나?

[앵커] 

국내 제약사 한 곳에서 치매약통에 혈압약 라벨을 부착한 채 약국에 유통시켜 논란이죠.

아직까지는 실제로 라벨을 잘못 붙인 약이 딱 1통으로 보고돼 있는데, 현재 진행되는 회수 절차에 따라 더 많은 오류가 발견될 수 있습니다. 

현재 회수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박규준 기자, 혈압약 라벨인데 알고보니 치매약이 들어있는 어이없는 사고인데, 이제 3분의 2 정도는 회수가 됐네요? 

[기자] 

어제(5일) 기준 전체 회수대상 의약품 중 66%가 제약사로 회수됐습니다. 

이번 라벨 오류는 현대약품이 자사 '타미린서방정'이라는 치매약이 들어간 흰색 약통에 혈압, 탈모약인 '미녹시딜정'라벨을 부착해 문제가 된 건데요.

식약처는 해당 라인에서 생산된 1만9991개의 미녹시딜 약통에 대해 지난달 26일 회수할 것을 지시했고, 이 중 절반 이상이 회수된 겁니다. 

[앵커] 

그러면 기존에 보고된 오류 이외에 더 많은 문제가가 있겠는가, 이 부분이 문제잖아요? 

[기자] 

현재 드러난 1건은 약사가 미녹시딜 약통 뚜껑을 열어보니 치매약이 들어간 걸 확인하고 제보한 경우입니다. 

회수 대상 의약품이 2만개에 달하는 만큼, 전수 조사를 하면 포장 오류된 약통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A제약사 소속의 한 약사는 "신고는 한 건인데 전체 회수를 하는 상황이면 제조 공정상, 아마 하나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해당 혈압약과 치매약은 같은 공장 라인에서 생산하고, 라벨도 자동적으로 부착되는 시스템입니다. 

포장 오류의 원인 조사를 마친 식약처는 추가 발생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약품은 "현재까지 확인된 라벨부착 오류 건은 최초 발견된 1개"라며 "재발 방지 대책은 확정이 되면 곧 고지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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