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달의 소녀 이브, '홀로서기' 선언..."힘들 때 지켜준 팬들 감사해" (인터뷰)
"나만의 색 담긴 음악 하고파... 잘 맞는 회사 신중하게 찾는 중"
걸그룹 이달의 소녀 출신 이브가 홀로서기에 나선다. 최근 자유의 몸이 된 이달의 소녀 멤버들은 각각 새로운 회사와 전속계약을 맺고 새 출발을 준비 중이다. 이브는 신중한 고민 끝에 멤버들과 동행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이달의 소녀는 지난 2016년 10월 첫 번째 멤버 희진 공개를 시작으로 2018년 3월 올리비아 혜까지, 12명의 멤버를 542일에 걸쳐 공개한 후 완전체로 데뷔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멤버 츄가 탈퇴했고, 다른 멤버들도 전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희진 김립 진솔 최리는 지난 1월 승소해 모드 하우스로 이적했다. 현진과 비비도 지난 5월 승소해 팀을 떠나며 씨티디이엔엠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 16일 서울고등법원 민사5부는 남은 5명의 멤버(하슬 여진 이브 고원 올리비아 혜)가 전 소속사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항소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후 하슬은 모드 하우스로, 여진 고원 올리비아혜는 현진과 비비가 소속된 씨티디이엔엠으로 향했다.
이브는 자신만의 색이 담긴 음악을 하기 위해 솔로 활동을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오랜 시간 동고동락했던 멤버들과 헤어져 혼자 활동을 해야 한다는 아쉬움도 크지만 중요한 시기인 만큼 결단이 필요했다. 본지와 단독으로 만난 이브는 근황을 전하며 나아가고 싶은 길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하 이브와의 일문일답.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지금은 숙소를 정리하고 나와서 언니 그리고 귀여운 고양이들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집에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작업실과 번갈아 가며 작업도 하고 미팅도 하며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또 얼마 전에는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많은 분들이 제 사진과 글을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 열심히 그리고 재밌게 쓰는 중입니다."
-멤버들은 새 회사와 계약했던데 아직 이브의 소식은 들리지 않아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어쩔 수 없었던 상황들 속에서 이루지 못했던 것들, 그리고 작곡과 작사를 하며 더욱더 음악적으로 '나만의 색'을 만들고 펼쳐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회사는 없지만, 신중하게 여러 회사를 만나보며 저와 함께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이브가 추구하는 음악에 대해서도 알고 싶네요.
"평소에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가리지 않고 듣고 또 작업했어요. 하지만 그중에서도 리드미컬하고 몽환적인 r&b음악이나 시원한 밴드사운드가 들어간 팝 펑크를 좋아해요. 팬 분들께서는 무대에서 저의 강렬한 모습과 활짝 웃을 때의 차이에서 오는 매력을 많이 사랑해주시는데, 음악적 장르 또한 그런 성향을 가진 것 같아 앞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아티스트가 되고 싶나요?
"무대 위에서의 이브를 사랑해 주시는 만큼 무대 위에서 빛나고 점점 더 발전하며 초심을 잃지 않는 한결같은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또 데뷔 전에 연기를 잠깐 배웠었는데 너무 매력적이라고 느꼈거든요. 그동안 기회가 없어 너무 아쉬웠는데 연기도 많이 배우고 열심히 연구해서 언젠가 준비가 된다면 연기로도 분야를 꼭 넓혀가고 싶습니다."
-솔로 가수 롤모델이 있다면?
"에이브릴 라빈 선배님과 보아 선배님이요! 시간이 흘러도 뚜렷한 본인만의 색과 녹슬지 않는 노래 실력과 퍼포먼스를 보며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고 매번 생각합니다."
-멤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길게 말하면 싫어할 것 같아요. 하하. 몇 년이 지나도 오글거리지만 사랑하고 멤버들이 있기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것 같아서 너무 고마워요."
-이브를 행복하게 하는 건 무엇인가요?
"뻔한 답변일지 모르겠지만 팬분들입니다. 행복한 순간들도 너무 많았지만, 어려웠던 상황들도 많았던 만큼 제 곁을 떠날 수도 있었겠지만 묵묵하게 곁에서 응원해 주셨던 팬 여러분께 너무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어요. 그리고 꼭 보답하고 싶습니다."
-좌우명이나 목표가 있다면?
"요즘 좌우명은 '꼭!'입니다. 꼭 이루고 싶은 꿈들, 꼭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자주 마음속으로 간절하게 '꼭'이라고 되뇌이고 있어요. 앞으로 지치는 순간도 분명 오겠지만 제 선택에 후회 없이, 그리고 흔들리더라도 다시 중심을 잡을 수 있는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또 지금처럼 열심히 노력해서 다방면으로 인정받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예쁘게 지켜봐 주세요!"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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