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비법 공유하는 NC 페디 "스위퍼로 잠꼬대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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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스위퍼' 열풍을 몰고 온 선수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라면, KBO리그 스위퍼 선구자는 에릭 페디(NC 다이노스)다.
페디에게 스위퍼를 배우기 위해 찾아간 선수 중에는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도 있다.
KBO리그에 스위퍼 열풍을 몰고 온 페디 역시 안우진의 스승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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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지호 이대호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스위퍼' 열풍을 몰고 온 선수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라면, KBO리그 스위퍼 선구자는 에릭 페디(NC 다이노스)다.
스위퍼는 아래로 떨어지는 대신 좌우 변화가 심한 변형 슬라이더로 최근 야구계에서는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올해 NC 유니폼을 입은 페디는 스위퍼를 앞세워 14경기에서 11승 2패, 평균자책점 1.73으로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를 질주한다.
페디는 가르침을 청하는 선수라면 같은 팀 동료가 아니더라도 흔쾌히 자신이 가진 비법을 알려주는 열린 마음을 가졌다.
그는 지난 4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스위퍼에 대해 너무 많은 질문을 받았다. 심지어는 자면서 잠꼬대로 말할 수 있을 정도"라고 했다.
페디에게 스위퍼를 배우기 위해 찾아간 선수 중에는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도 있다.
지난해 KBO리그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안우진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외국인 투수들에게 스위퍼 비법을 배우기 위해 노력한다.
먼저 팀 동료였던 좌완 에릭 요키시에게 배웠고,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애덤 플럿코(LG 트윈스)도 찾아갔다.
KBO리그에 스위퍼 열풍을 몰고 온 페디 역시 안우진의 스승이 됐다.
페디는 "안우진뿐만 아니라 숀 앤더슨(KIA 타이거즈)도 물어보러 와서 스위퍼를 던지는 요령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호기심을 가지고 내게 물어보러 오는 사람은 점점 발전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안우진은 (지난해 성공에) 안주하지 않는 선수"라고 했다.
투수에게 변화구 결정구는 어떻게 보면 맛집 레시피처럼 '영업 비밀'이다.
페디는 "(내게 가르침을 준) 누군가의 친절이 아니었다면 내가 어떻게 이 자리에 있겠는가?"라는 말로 소속팀에 구애받지 않고 스위퍼를 가르쳐주는 이유를 설명했다.
지금은 다른 팀에서 뛴다고 해도, 언제 어디서 다시 만날지 알 수 없는 게 야구의 세계다.
페디는 "이번에 KIA 타이거즈와 계약한 마리오 산체스와는 2015년 (미국 마이너리그) 싱글A에서 함께 뛴 동료"라면서 "이처럼 야구판은 좁다"고 했다.
그래서 페디는 "각자가 알고 있는 걸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물론 변화구 던지는 요령을 가르쳐준다고 해서 모든 선수가 곧바로 실전에서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습득력이 빠른 극히 일부의 선수는 이른 시일에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연습할 때만 몇 번 던져보고 만다.
페디는 "내가 알려준 걸 잘 활용할 수도 있겠지만, 모두가 숙달할 수는 없다. 그저 그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뿐"이라고 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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