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日 방류, 한반도 영향 없지만 감시 필요

2023. 7. 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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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오염수를 처리한 후 방류하는 방안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종합검토 보고서를 내놨다.

방류 후 후쿠시마 인근의 생선만 섭취하는 경우 연간 피폭량이 일본 규제 기관이 설정한 목표치인 50마이크로시버트의 1000분의 1 수준에 그친다는 것이다.

후쿠시마에서 홋카이도 방향으로 100㎞ 안팎의 거리에 있는 센다이만의 세슘-137 농도를 보더라도 현재 방류 대상 탱크의 세슘-137 농도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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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를 처리한 후 방류하는 방안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종합검토 보고서를 내놨다. 먼저 안전성에 대한 평가를 살펴보면, 방사선이 환경과 인간에 미치는 영향이 무시할 만하다는 결론이다.

방류 후 후쿠시마 인근의 생선만 섭취하는 경우 연간 피폭량이 일본 규제 기관이 설정한 목표치인 50마이크로시버트의 1000분의 1 수준에 그친다는 것이다. 일반인 연간 피폭 기준치인 1밀리시버트와 비교하면 2만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인천에서 일본 나리타로 왕복 비행한 경우 피폭량이 7마이크로시버트 정도이므로 이와 비교해도 10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연간 피폭량이다. 즉, 일본 왕복 비행과 방류 후 추가되는 100년치 피폭량이 비슷한 수준이다. 아무런 영향도 기대할 수 없다. 해양생물에 미치는 영향은 기준치의 100만분의 1 수준에 불과해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또한 기대할 수 없다는 결론이다.

중요한 건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방류로 인한 주변국 영향 또한 무시할 만한 수준이며, 특히 삼중수소는 3㎞만 벗어나도 그 영향이 원래 해수의 방사선 영향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수 ㎞ 떨어지면 삼중수소 농도가 강물 수준으로 떨어지니 그 이후는 볼 필요도 없다. 따라서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방류수 탱크가 깨져서 한 그룹의 방류수 3만t이 희석 없이 바로 방류되는 사고에서도 피폭량이 일반인 선량 기준의 100분의 1 이하로 평가됐다. 따라서 사고로 인한 영향 또한 무시할 만하며, 우리가 받을 영향은 없을 것이다.

2011년 사고 이후 3, 4월의 후쿠시마 인근 바다는 광범위하게 오염이 됐다. 방사성물질의 농도 또한 현재 방류 대상 탱크에 저장된 물의 방사성물질 농도보다 훨씬 높았다. 즉, 당시에는 후쿠시마 앞바다가 적어도 방류수와 같은 농도 이상이었다. 그리고 그 양도 130만t의 저장된 오염수와 처리수 분량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했다. 후쿠시마에서 홋카이도 방향으로 100㎞ 안팎의 거리에 있는 센다이만의 세슘-137 농도를 보더라도 현재 방류 대상 탱크의 세슘-137 농도보다 높았다. 즉, 2011년에 일본 동북 해안이 광범위하게 희석 전 방류수 농도 이상으로 오염됐었다. 그러나 이후 이로 인해 우리나라가 받은 영향은 현재까지 관찰된 바 없다.

해수의 방사성물질 농도도 유의미한 변화가 없으며, 우리나라 생선에서 유의미한 방사성물질이 검출된 적조차 없었다. 따라서 이번 방류로 인한 우리 바다의 오염은 없다고 볼 수 있다. 소금도 생선도 이전과 같이 안심하고 소비하면 된다. 불필요한 공포를 조성하면 어민과 요식업계만 큰 타격을 받을 뿐이다. 정작 일본은 피해가 없는데 우리만 피해를 보는 억울한 상황이 된다.

방류로 인한 우리의 피해가 예상되지 않는 상황이지만, 방류 과정이 수십 년에 걸쳐 일어날 일이므로 계획대로 되고 있는지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보 공개는 필요하다. IAEA가 현지에 있으면서 방류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 또는 준실시간 공개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향후 우리나라도 IAEA 일원으로서, 최인접국으로서 정보를 제공 받아 이를 계속 공개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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