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인기 대응 ‘안티 드론’ 첫 도입

2023. 7. 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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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인기로부터 정부와 군 주요 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안티 드론'이 처음 도입된다.

대드론통합체계는 적 무인기 공격으로부터 주요 정부기관과 공군기지와 해군 항만을 비롯한 육·해·공군 주요 시설을 방어하게 된다.

정부와 군 주요시설 보호를 위해 드론 방어체계를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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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인기로부터 정부와 군 주요 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안티 드론’이 처음 도입된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6일 “지난달 23일 ‘중요지역 대드론통합체계’를 국내 구매하기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며 “내달 9일까지 입찰서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 485억5000만원 규모로 입찰 결과는 오는 10월 2일 발표될 예정이다.

대드론통합체계는 적 무인기 공격으로부터 주요 정부기관과 공군기지와 해군 항만을 비롯한 육·해·공군 주요 시설을 방어하게 된다.

정부와 군 주요시설 보호를 위해 드론 방어체계를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연말 북한의 무인기 침투 이후 군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대응책 가운데 하나다.

군은 민간피해를 최소화하는 가운데 적 드론을 타격할 수 있는 다양한 타격체계를 조기 확보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드론 방어체계는 크게 드론을 직접 파괴하는 ‘하드 킬’(Hard Kill) 방식과 전파 교란(재밍) 등을 통해 무력화시키는 ‘소프트 킬’(Soft Kill)로 나뉘는데, 이번에 도입하는 대드론통합체계는 소프트 킬 방식이다.

적 초소형 드론을 탐지·식별한 뒤 재밍을 통해 작동 불능 상태로 만드는 시스템으로 이미 일부 민간에서는 활용되고 있다.

앞서 방사청이 지난달 30일 개최한 사업설명회 때는 재밍을 활용한 드론 방어체계를 연구해 온 국내업체들이 참여해 큰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북한이 지난해 12월 26일 5대의 무인기를 우리 영공으로 침범시켰을 때 군은 AH-1S 코브라 공격헬기를 투입해 탐지·추적·차단 조치에 나서 20㎜ 기관포 100여발 사격 등 격추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또 KA-1 경공격기가 북한으로 되돌아가는 무인기를 쫓으며 사격 기회를 포착하기도 했지만 민간 피해 우려로 인해 사격을 가하지는 못했다.

이후 군 안팎에서는 북한 초소형 드론 격추를 비롯해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부수적 피해 가능성을 줄이면서 타격할 수 있는 소프트 킬 방식의 드론 방어체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한편 주한미군의 경우 군산기지 제8전투비행단이 소형 무인기를 탐지·식별하는 이동식 레이더(X-MADIS)와 드론에 방해 전파를 쏠 수 있는 소총 형태의 ‘드론 버스터’를 운용중이다.

신대원 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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