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롤렉스, 이제 오픈런 없이 산다…온라인 예약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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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의 매장 입장을 위한 긴 대기줄이 점차 사라질 전망이다.
롤렉스 매장들이 '오픈런'을 없애거나 축소하고 온라인 예약으로 변경하고 있어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롤렉스 매장의 경우 지난 1일부터 예약 방식을 바꿔 오프라인 대기를 아예 없앴다.
롤렉스 측은 고객들의 장시간 외부 대기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기존 현장 웨이팅에서 온라인과 전화 예약으로 변경했다고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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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의 매장 입장을 위한 긴 대기줄이 점차 사라질 전망이다. 롤렉스 매장들이 '오픈런'을 없애거나 축소하고 온라인 예약으로 변경하고 있어서다.
오픈런은 희소성 있는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매장이 문을 열기 전부터 줄을 서는 현상을 일컫는다. 백화점의 경우 샤넬, 롤렉스 등 인기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소비자들은 새벽이나 전날 저녁부터 줄을 서기도 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롤렉스코리아는 이달부터 국내 전 지역에 인터넷 예약 방식을 도입했다. 기존에는 현장 대기와 전화를 통해 예약을 받았지만 온라인으로 전환한 것이다. 다만 매장별로 정책이 달라 일부 매장에서는 현장 접수 방식도 함께 유지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롤렉스 매장의 경우 지난 1일부터 예약 방식을 바꿔 오프라인 대기를 아예 없앴다.
이에 따라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전화로 예약을 하거나 인터넷으로 예약할 수 있다.
롤렉스 측은 고객들의 장시간 외부 대기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기존 현장 웨이팅에서 온라인과 전화 예약으로 변경했다고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예약 방법이 바뀌었을 뿐 여전히 구매하기는 쉽지 않다. 예약을 위해 전용 번호로 통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통화중'이라는 음성만 계속 들릴 뿐이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전화를 1~2년 시도했지만 단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는 후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한 온라인 예약 역시 오픈 후 몇 분 만에 한 달 치 예약이 모두 완료됐다.
한 소비자는 "기존에는 백화점 오픈 전에 직접 가서 대기해야 했기 때문에 온라인 예약으로 시간 절약된 건 좋다"면서도 "온라인 예약에 도전했지만 한 달 예약이 3분 만에 끝나서 구매하기 어려운 건 여전히 똑같다"고 말했다.
구매 대행이 더욱 판을 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미 구매 대행 업자들이 온라인 예약에 성공해 매장에 다녀올 경우 수고비로 20만원 이상을 지불한다며 대리 예약자를 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롤렉스는 공급에 비해 수요가 압도적으로 높다. 수백에서 수천만원의 웃돈을 얹어 되파는 리셀이 가능하기에 실수요자가 아닌 사람들까지 롤렉스로 몰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롤렉스는 고객 편의를 높이고, 리셀러를 막기 위해 매장 입장 방식에 자주 변화를 주고 있다. 지난 2021년에도 오픈런 대신 전일 예약제로 변경한 바 있다. 전날 저녁 대기표를 발부하고 다음날 순차적으로 입장하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대기표를 받기 위해서는 현장을 찾아야 하기에 대기줄은 사라지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전일 예약제로 매일 선착순 30명씩 예약을 받던 걸 갑자기 무작위 추첨제로 바꾸며 혼란을 주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롤렉스의 인기가 계속되면서 롤렉스 차원에서 리셀러를 막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도입하고 있는 것 같다"며 "오픈런이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되면서 다른 브랜드로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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