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일각, 금리동결한 지난달에도 "금리인상 해야"

6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 공개

[워싱턴=AP/뉴시스]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일부 위원들은 금리를 동결했던 6월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3.07.06.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일부 위원들은 금리를 동결했던 6월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던 것으로 파악됐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공개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통해 "거의 모든 참석자는 연준이 빠르게 금리를 인상했고, 이것이 경제 상황에 영향을 미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거나 수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제 모멘텀이 당초 예상보다 강했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로 가고 있다는 명확한 징후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위원들 중 일부는 0.25% 금리 인상을 선호하거나, 지지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당시 금리 동결 결정이 만장일치로 나왔으나, 연준 내 금리 인상 목소리도 상당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위원들은 미국 노동시장이 견조하고, 경기가 탄탄하다는 점을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리 동결 결정을 내린 것은 금리 인상의 효과를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데 위원들이 동의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3월 이후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했고, 이후 올해 6월 처음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 위원 11명 전원은 당시 금리 동결 결정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연준은 의사록을 통해 금리 동결에 대해 연속된 금리 인상의 여파, 실리콘밸리은행 사태 등 지역은행 위기 등으로 신용 여건이 위축된 상황이라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동안 인플레이션과 경기는 연준과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만큼 둔화되지 않았다. WSJ는 최근 미국 노동시장이 견고한 모습을 유지했고,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는 연율 2%로 예상보다 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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