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동네 누가 살겠어”...프리미엄 5억, 고소득 젊은층 몰리는 이유 [매부리레터]

이선희 기자(story567@mk.co.kr) 2023. 7. 6. 11: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청량리 일대를 지나갈때 저렇게 놓은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왼쪽은 최고 59층 청량리역한양수자인의 모습. <자료=매부리TV>
“돈많은 사람들이 오니까 동네야 좋아지겠지요. 젊은 사람들은 (들어와도) 우리쪽으로는 안와”(청량리역 인근 상인 A씨)

“옛날에 저기서 언니들이 이쪽으로 와서 먹고 마시고 놀았지. 이제는 손님이 없어요. 우리도 얼른 재개발되길 바라지.”(청량리역 인근 상인 B씨)

서울 청량리역 일대에 신축 아파트가 대거 들어서면서 청량리가 ‘천지개벽’하고 있습니다. 인근에 모여있는 재래시장과 과거 집창촌 이미지가 강했던 청량리는 얼굴이 ‘싹’ 바뀌었습니다.

최고 65층을 자랑하는 고층 주상복합을 비롯해 연말까지 총 3200가구가 청량리에 입주합니다. 10억원대에 분양했던 곳들은 프리미엄 5억원 이상을 ‘호가’합니다. “이곳이 진짜 청량리 맞아?” 최근 이 일대를 지나온 사람들은 청량리의 변화에 놀라워합니다.

과거 청량리역 일대는 ‘청량리 588’로 불리는 집창촌이 있었습니다. 지금 이곳은 재개발돼 65층 주상복합이 들어섰습니다.
GTX 노선만 2개 청량리, 연말까지 3200가구 입주
이제 청량리역에 가더라도 과거의 느낌은 찾을 수 없습니다. 청량리에는 연말까지 주상복합 2개 단지를 더해 4개 단지에서 총 3200가구가 입주할 예정입니다.

롯데캐슬 스카이L65(1425세대)와 오피스텔이 이달부터 입주를 시작합니다. 청량리역 해링턴플레이스 (254세대)는 지난 1월 입주를 시작했고요.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1152세대)는 5월 입주를 시작했습니다. 이 건물은 총 59층 192m에 달하는데 독특한 외관으로 “서울 청량리에 저런 높은 건물이 있었나”싶을 정도로 눈길을 확 끕니다. 이곳은 동부청과시장 일대를 재개발해 공급한 아파트입니다. 그외에 힐스테이트청량리더퍼스트는 지금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데요. 11월 입주 예정입니다.

청량리는 교통 호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무려 10개 노선이 지나갑니다. 청량리역 노선은 1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KTX 강릉선, 중앙선, GTX-B, GTX-C, 면목선, 강북횡단선입니다. 그중 2개는 GTX-B와 GTX-C입니다. GTX 2개 노선이 지나가는 곳은 삼성역, 서울역, 청량리역 뿐입니다.

청량리 일대 신축 아파트가 밀집해 있습니다. 최근에는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전용 59㎡가 8억원대 분양했습니다.
청량리에 화려한 마천루가 들어서는 것을 보면서 인근 재개발 사업장들도 기대감을 나타냅니다. 청량리 인근 일대도 다 재개발 준비중입니다. 청량리8구역은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습니다. 청량리6구역(GS건설)과 제기4구역(현대건설), 제기6구역(SK에코플랜트) 등도 향후 2~3년 내 착공이 목표입니다.

신축이 들어오면 유입인구가 달라집니다. 가격이 비싼 아파트에 살려면 소득과 자산이 받춰져야할것입니다. 청량리로 고소득 인구 유입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고소득 부부들 청량리로…아킬레스건은 ‘학군’
청량리역 한양수자인은 2019년 전용 84㎡ 기준 8억1800만~10억8200만원에 분양했습니다. 현재는 피가 4억~5억원대, 네이버 매물은 15억원대로 나와있습니다. 청량리롯데캐슬L65는 같은 평형이 지난달 15억원대 거래가 완료됐습니다. 층수에 따라 호가는 12억원~18억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젋은 능력있는 부부들도 많은 관심을 보인다. 아무래도 분양가 10억 넘는 고층건물이다보니까 돈 있는 분들이 찾는다”고 했습니다.

청량리가 일대가 전부다 재개발이 완료되면 서울 송파 잠실 업무지구와 맞먹는 수준으로 올라설 거라는 기대감도 나옵니다. 잠실은 삼성, 강남 업무지구와 가깝고 넓은 공원과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한데다 학군이 좋아 고소득 전문직 부부들의 실거주 선호가 높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청량리의 아킬레스건이 있다면 ‘학교’라고 입을 모읍니다. 청량리롯데캐슬 맞은편에서 10년 넘게 호프집을 운영해온 김모씨는 “학교가 문제다. 이근처는 학원도 없고, 학교가려면 옆동네로 가야한다. 그런데 젊은 사람들 많이 들어오면 바뀌지 않겠나”라고 했습니다.

앞으로 청량리의 변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부동산에 대한 자세한 임장기는 부동산 이메일 뉴스레터 매부리레터에서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매부리레터를 검색하면 구독할 수 있어요.

네이버에서 매부리레터를 검색하면 구독할 수 있어요.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