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 반란에 푸틴, 비행기 타고 피신했다”…러 반체제 인사 ‘폭로’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는 5일 러시아 반체제 인사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가 바그너그룹 반란과 관련, “우리는 그때 푸틴을 추적하고 있었다. 그는 정말로 모스크바를 벗어난 것으로 보이며 저택이 있는 발다이로 갔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호도르코프스키는 이어 “푸틴 대통령의 전용기가 당시 모스크바를 떠나 러시아 북서쪽으로 향했다”며 “발다이 주변 어딘가부터 추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발다이는 모스크바에서 북서쪽으로 약 250마일(약 400㎞) 떨어진 지역이다.
바그너그룹의 반란 때 푸틴 뿐 아니라 러시아 정부 내 여러 지도자들이 모스크바를 떠났다고 주장하는 그는 “이것이 반대 세력에 기회라고 생각했지만 프리고진의 반란은 빠르게 수포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떠났다는 정보는 지인 중 한명으로부터 들었다고 했다.
러시아 거대 석유회사 ‘유코스’를 창업한 호도르코프스키는 한 때 러시아 최대 갑부였으나 푸틴 대통령에 맞서다가 탈세·돈세탁 혐의로 10년간 복역한 뒤 2013년 12월 풀려났다.
그의 회사는 현재 국영기업이 됐다.
항로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 레이더24를 인용한 러시아 매체 ‘커런트 타임’도 푸틴 대통령 전용기인 일류신-96기가 지난달 24일 오후 2시16분 모스크바에서 출발했고 오후 2시39분 발다이와 가까운 트베리시 서쪽에서 추적이 끊겼다고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영문 매체 ‘우크라인스카 푸라우다’도 푸틴이 모스크바에서 떠났다는 정보가 있다고 보도했지만 당시 러시아 정부는 푸틴 대통령이 크렘린궁은 업무를 보고 있다며 피신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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