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틴탑 멤버 방민수, 하루 일당 7만 원 받으며 제초 막노동 “지금이 행복하다”

김태형 2023. 7. 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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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틴탑 출신 캡(본명 방민수)이 탈퇴 후 근황을 전했다.

4일 유튜브 채널 '직업의모든것'에는 '하루 일당 7만원 받지만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는 아이돌 가수'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한편 캡은 지난 2010년 그룹 틴탑 멤버로 데뷔했다.

이후 캡은 그룹에서 탈퇴하고 소속사와도 계약을 해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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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유튜브 ‘직업의모든것’


[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그룹 틴탑 출신 캡(본명 방민수)이 탈퇴 후 근황을 전했다.

4일 유튜브 채널 ‘직업의모든것’에는 ‘하루 일당 7만원 받지만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는 아이돌 가수’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캡은 “(아이돌 활동을) 두 달 전에 그만뒀다”라며 “제가 수면제 복용을 5년 정도 하고 있다. 아이돌 쪽에서 일하면서 어느 순간 스트레스가 왔다. 잠을 2일이나 3일에 한 번씩 잤다. 술을 엄청 마셔도 잠을 못 자서 그때부터 술을 줄이는 대신에 수면제를 먹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캡은 “우울증보다는 공허함이 너무 크다. ‘캡’이 아닌 ‘방민수’로 있을 때 느껴지는 차이가 커서 사이가 메꿔지지 않았다.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갑자기 찾아왔다. 연예계에 안 좋은 일이 많지 않나. ‘나도 좀 비슷하게 흘러갈 수도 있겠다’ 싶어서 그때부터 수면제를 먹으면서 공부를 많이 하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아이돌 활동을 그만두고 예초 일을 하고 있다. “집에서 반경 50km 내로 다 간다”라고 밝힌 그는 8년 된 차를 공개했다. “마크만 삼각이고 번호판은 떨어지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예초 일로 버는 수익에 대해 “저는 연예인보다 이게 적성에 더 잘 맞는다. 예초만으로는 한 달에 100만 원 이상은 벌고 있다. 건당으로 받는데 100평당 5만 원에서 7만 원까지 받는다. 100평하는데 20분 정도 걸린다. 구역이 크면 20~30만 원 받을 때도 있다. 그땐 2~3시간 정도 걸린다. 하루에 한 건 정도만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채팅창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람들이 많이 필요로 하는 분야인데 잘 모르더라. 그래서 별 기술은 아니지만 단가도 되게 비싸다. 일반 막노동보다는 돈을 훨씬 많이 준다. 건설현장만 막노동이 아니라 몸을 쓰는 직업은 거의 다 막노동 분야에 들어간다”라고 말했다.

“저한테는 오히려 아이돌이 막노동이었다. 커리어가 남는다는 기분도 안 들고 감정노동, 육체노동이었다. 그리고 카메라를 무서워하기도 한다. 당시 제 현재 수입보다 몇백을 더 벌었을 텐데 그게 더 이상 중요하지 않더라. ‘너네 돈 많이 벌지 않냐. 감수해라’ 하는데 그럴 바엔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겠다. (지금이) 행복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캡은 지난 2010년 그룹 틴탑 멤버로 데뷔했다. 하지만 지난 5월 개인 라이브 방송 도중 “내 방송 보지도 않던 애들이 컴백한다니까 와서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니냐’ 그러는 게 저는 싫고요”라며 “결국 내가 팀에 소속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냥 컴백을 안 할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캡은 그룹에서 탈퇴하고 소속사와도 계약을 해지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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