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여름 폭풍'에 네덜란드 마비...더 뜨거워진 지구
[앵커]
네덜란드에 초강력 폭풍이 몰아쳐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주요 공항의 항공편도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이렇게 강력한 여름 폭풍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꼽히는데, 세게 평균 기온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센 비바람에 아름드리 나무가 밑동을 드러내며 도로를 덮칩니다.
길을 달리던 차량도 그대로 깔렸습니다.
힘겹게 구조 작업이 이어집니다.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폭풍 '폴리'가 네덜란드 북부를 덮친 겁니다.
[하스나 파르하네 / 학생 : 사람들이 걸어 다니는 것을 보았는데 비가 그쳤어요. 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밖으로 나갔더니 나무들이 쓰러져 있더라고요.]
풍속은 역대 최대인 시속 146km를 기록했습니다.
때아닌 여름 폭풍에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사상자가 잇따랐고, 공항과 철도, 도로는 마비됐습니다.
보통 10월부터 4월 사이 지나는 폭풍이 이번에는 한여름에 강타한 겁니다.
독일과 덴마크를 할퀴고 지날 것으로 예상돼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치 못한 '여름 폭풍'은 이상 기후가 원인일 수도 있는데, 미국 국립환경예측센터는 세계 평균 기온이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일 17.01도로 2016년 8월의 16.92도를 갈아 치운 데 이어, 하루 뒤인 4일에는 17.18도로 나타났습니다.
[한스 앙리 클루게 / WHO 유럽 지역 책임자 :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그러나 확실히 또 다른 더운 여름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산불, 홍수, 폭염을 보게 될 것입니다.]
점점 더 뜨거워지는 지구가 폭염과 가뭄, 아니면 폭우 등 기상 이변을 몰고 오는 건 아닌지, 전문가들은 걱정 어린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YTN 이만수 (e-mans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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