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전은 항상 쉽지 않네요" 남지성-시탁, 크랜브룩 테니스클래식 복식 2회전 行

남지성(좌), 아르템 시탁(우) (사진제공=남지성)

1주 쉰 남지성(세종시청)-아르템 시탁(뉴질랜드) 조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크랜브룩 테니스클래식(ATP 75) 복식 2회전에 진출했다.

남지성-시탁 조는 미국 디트로이트 블룸필드힐스에서 열린 크랜브룩 테니스클래식 복식 1회전에서 미국의 신예, 안드레스 마틴-오웬 데무스 조를 매치 타이브레이크 끝에 6-7(5) 6-1 [13-11]로 꺾었다.

안드레스 마틴은 21살, 오웬 데무스는 18살의 어린 선수들이다. 남지성-시탁 조는 미국 어린 선수들의 패기에 1세트 초반부터 어려운 경기를 이어 나갔다. 시탁의 첫 서브 게임을 내주는 등 남지성-시탁 조는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줬다.

하지만 2세트는 상대 선수들에 대한 적응을 마친 듯, 6-1의 완승을 거뒀다. 본인들의 서브 게임을 모두 지킨 대신, 상대의 서브 게임에서는 예측 불가능한 2구 코스 선택으로 랠리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그러면서 경기는 매치 타이브레이크로 돌입했다.

매치 타이브레이크에서도 남지성-시탁 조는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9-7, 매치 포인트에 먼저 도달한 팀은 남지성-시탁 조였다. 하지만 끝내지 못했다. 시탁의 리시브 실수로 1점을 내줬고(9-8), 이어진 시탁의 서브에서는 마틴의 4구 코스가 좋았다(9-9). 여기서 데무스의 리턴 실수가 나오며 남지성-시탁 조는 한숨 돌렸다(10-9).

끝내지 못하니 바로 위기가 찾아 왔다. 데무스의 서브에서 남지성이 리턴 실수를 했다(10-10). 이어진 랠리에서는 전위의 마틴이 몸을 날리며 득점에 성공했다(10-11). 매치 포인트 기회는 마틴-데무스 조에게 넘어갔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남지성-시탁 조를 향했다. 운이 따랐다. 남지성의 서브를 받은 마틴의 2구는 네트를 맞고 굴절됐다. 그리고 아슬아슬하게 사이드라인 아웃이 됐다. 만약 이 볼이 코트 안으로 들어왔더라면 남지성과 시탁이 모두 같은 곳을 향하고 있었기 때문에 반대쪽이 텅텅 비어 있어, 상대의 4구에 경기가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11-11).

마무리는 시탁이 했다. 시탁은 전위에서 강력한 스매시로 3구 만에 다음 랠리를 끝냈다(12-11). 그리고 마틴의 서브에서도 기회를 놓치지 않고 4구를 스매시로 마무리했다. 13-11, 접전 끝에 남지성-시탁 조가 승리했다.

남지성은 "컨디션은 괜찮다. 1회전은 항상 쉽지 않다"며 메시지를 보내 왔다.

남지성-시탁 조는 6일(현지시간), 크리스티안 해리슨(미국)-에이든 맥휴(영국) 조와 2회전을 갖는다. 6일 센터코트 네 번째 게임으로 배정됐다. 한국시간으로는 7일 오전 정도에 경기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오픈이 한창이던 6월 초부터 남지성은 아르템 시탁과 함께 아메리카 대륙 챌린저 대회를 뛰고 있다. 첫 4주간 우승 1회, 4강 2회의 성적을 냈다. 지난 주는 휴식을 취했다. 이번 주 디트로이트, 다음 주 시카고를 끝으로 남지성-시탁 조의 7주간의 아메리카 대륙 동행은 막을 내릴 전망이다.

한편 남지성의 크랜브룩 테니스클래식 복식 1회전 경기는 ATP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 시청할 수 있다. 검은색 상의, 모자 선수가 남지성이다.

https://www.atptour.com/en/atp-challenger-tour/challenger-tv/challenger-tv-search-results/2023-2883-md008-bloomfield-hills-nam-and-sitak-vs-demuth-and-martin/2023/2883/all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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