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기숙형 고교서 상급생이 신입생 수개월간 ‘괴롭힘’ 의혹

김기진 기자 2023. 7. 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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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의 한 기숙형 고등학교에서 학교폭력 사안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서고 교육당국이 학교 폭력 전반에 대한 실태 점검에 나서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6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해당 기숙형 고등학교에서 1학년생이 선배 학생들로부터 수개월 동안 괴롭힘과 폭행 등 학교폭력으로 인해 고통을 당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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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학생 핸드폰에 '나의 피해일지' 기록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경남 창원의 한 기숙형 고등학교에서 학교폭력 사안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서고 교육당국이 학교 폭력 전반에 대한 실태 점검에 나서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6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해당 기숙형 고등학교에서 1학년생이 선배 학생들로부터 수개월 동안 괴롭힘과 폭행 등 학교폭력으로 인해 고통을 당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이 올해 3월부터 2개월간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4명의 상급 학생들로부터 여러 장소에서 지속적으로 욕설, 구타, 강제적 심부름, 성희롱 등의 피해를 당한 것으로 교육당국은 파악했다.

피해 학생은 야간에 상습적으로 기합을 받거나 샤워를 하면서 몸에 침과 가래 피해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피해 과정은 피해 학생이 자신의 핸드폰에 일지를 작성한 것을 피해학생의 부모가 발견해 경찰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면서 알려졌다.

지난 5월 22일 피해 학생은 더 이상 참지 못한 듯 학교를 나와 집으로 복귀했고 피해학생의 부모가 이를 수상히 여겨 추궁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피해 학부모는 당일 경찰에 가해 학생을 대상으로 고소장을 제출했고 관할서인 마산중부경찰서는 피의자 등 관련자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친 상태다.

6일 마산중부서 여성청소년과는 해당 사안에 대해 2차 보강조사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피해 학생은 학교 폭력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정신과 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창원교육지원청은 지난 6월 12일과 20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고 가해 학생 4명에 대해 가담 정도에 따라 출석 정지, 학급 교체 등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피해 학생 부모는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의 처벌 수위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크게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창원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처분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3년간 학교폭력사례건수(유형별)에 대한 자료 제출 요구에는 "자체 정보공개가이드라인에 배치되서 제출할 수가 없고 필요하신 자료가 있다면 정식으로 정보공개청구하시라"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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