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 손가락 노렸다”…지문 인식으로 수천만원 가로챈 30대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2023. 7. 6. 11: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만취한 취객들을 부축해주는 척하며 지문 인식으로 스마트폰의 잠금을 해제한 뒤 수천만 원을 가로챈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도·절도·공갈·컴퓨터등사용사기 혐의를 받는 A 씨를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강남·서초·송파 등 유흥가 일대에서 취객을 상대로 11차례에 걸쳐 5500만 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서초구 일대 유흥가에서 피의자 A 씨(왼쪽)이 만취객을 부축하는 척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로 끌고 가고 있다(강남경찰서 제공). 뉴스1
만취한 취객들을 부축해주는 척하며 지문 인식으로 스마트폰의 잠금을 해제한 뒤 수천만 원을 가로챈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도·절도·공갈·컴퓨터등사용사기 혐의를 받는 A 씨를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강남·서초·송파 등 유흥가 일대에서 취객을 상대로 11차례에 걸쳐 5500만 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유흥가 일대를 돌아다니며 만취객들을 물색해 범행 대상으로 선정했다.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취객을 부축하면서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로 이동했다. 이후 강제로 피해자의 휴대폰에 지문을 인식시켜 자신의 계좌로 이체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아울러 피해자 명의로 대출을 받아 이체하는 수법으로 금품을 빼앗기도 했다.

A 씨는 또 피해자들을 찾아가거나 전화까지 걸어 “당신이 임신한 나의 아내를 쳐서 넘어뜨렸다”, “내 차에 구토한 것은 기억이 나느냐” 같은 허위 사실로 협박, 추가로 돈을 뜯어내기도 했다.

유사 사건을 접수해 수사하던 경찰은 범행 모습이 확인되는 CCTV 영상 확보에 주력해 왔다. 최근 피의자를 A 씨로 특정하고, 지난달 30일 강남구 선릉역 인근 거리에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취객 상대 범행이 이어질 가능성을 감안해 야간 순찰 활동을 강화하겠다”며 “건전한 음주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