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 용사, 72년 만에 아들 품으로... "꿈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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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인 아내를 두고 전장으로 떠났던 남편이 72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아버지의 얼굴을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아들은 "꿈만 같다"며 이제서라도 모실 수 있게 됐다고 오열했다.
노원근씨는 "어머니께서 평생 아버지를 그리워하시며 혹시라도 돌아오실까 봐 대문에 빗장도 안 걸고 학수고대하셨는데 이렇게 유해를 찾게 되어 가슴 뭉클하고 꿈만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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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인 아내를 두고 전장으로 떠났던 남편이 72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아버지의 얼굴을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아들은 “꿈만 같다”며 이제서라도 모실 수 있게 됐다고 오열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6일, 지난 2018년 5월 강원 양구군 송현리 백석산 1142고지 일대에서 발굴된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국군 제8사단 소속 고(故) 노관수 이등중사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해발굴 개시 이후 213번째 신원 확인 사례다.
노 이등중사는 1929년 1월 전남 함평에서 태어났다. 1950년 결혼해 부인이 임신 중이던 1951년 5월 자진 입대했다. 국군 8사단에 배치돼 강원 인제군 노전평 전투에 참전했으며 그해 9월 30일부터 10월 28일까지 강원 양구군 인근에서 벌어진 백석산 전투에 참전 중 전사했다.
국유단에 따르면 노 이등중사의 유해와 함께 발굴된 유품은 없었다. 지난 2012년 6월 노 이등중사의 아들 노원근씨의 유전자 시료와 정밀분석을 거쳐 신원이 확인됐다. 노원근씨는 “어머니께서 평생 아버지를 그리워하시며 혹시라도 돌아오실까 봐 대문에 빗장도 안 걸고 학수고대하셨는데 이렇게 유해를 찾게 되어 가슴 뭉클하고 꿈만 같다”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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