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만 잘하자고 했는데" 유격수 타율 1위다, 가성비 FA 성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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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오면서 수비만 잘하자고 생각했는데저도 잘 모르겠어요."
kt 유격수 김상수는 5일 경기를 마치고 '다시 1번타자로 활약하고 있는 소감'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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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여기 오면서 수비만 잘하자고 생각했는데…저도 잘 모르겠어요."
kt 유격수 김상수는 5일 경기를 마치고 '다시 1번타자로 활약하고 있는 소감'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자기 자신도 특별한 이유는 모르겠다는 얼굴. 그러나 김상수는 확실히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수비만 잘하려고 했던 김상수는 지금 KBO리그 유격수 가운데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김상수는 5일 잠실 LG전에 1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kt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3회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된 선제 적시타에 이어 8회에는 6점 차로 달아나는 쐐기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 홈런은 지난해 9월 9일 롯데전 이후 298일 만에 나온 김상수의 kt 이적 후 첫 축포였다.
경기 후 만난 김상수는 "솔직히 홈런을 하나라도 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왜냐면 요새 밀어치려는 의도로 타격을 많이 하고, 출루를 더 생각하고 있어서 장타가 많이 나오지 않는 게 사실이다. (내가)홈런타자가 아니라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8회에는)중견수 쪽으로 치려다가 변화구가 앞쪽에서 잘 맞은 경우였다. 방향 설정을 잘해서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어느새 33살 베테랑 선수인데 1번타자에 유격수까지 맡으면서도 좋은 성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360이고, 시즌 타율은 0.305다. 10개 구단 주전급 유격수 가운데 유일하게 3할 타율을 넘겼다.
김상수는 "여기 오면서 수비만 잘하자고 생각했는데, 잘 모르겠다. 4월 5월 거치면서 타격에서 자신감이 생기고 좋은 타구들이 나온 것 같기도 하고"라고 얘기했다.
3할 치는 1번타자 유격수 김상수를 앞세운 kt는 6월 이후 18승 8패 승률 0.693을 기록하고 있다. 순위는 7위지만 3위 두산 베어스와 차이는 겨우 2.0경기다. 김상수는 "잘 몰랐는데 (kt는)항상 초반에 안 좋았다고 하더라. 형들도 올해는 너무 안 좋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그래서 오자마자 이러면 안 되는데 생각했는데, 여지 없이 이렇게 반등하는 걸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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