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하순 광주 강수량 418㎜ 역대 1위…천둥·번개도 가장 많이 쳐

이승현 기자 2023. 7. 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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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시작된 광주의 6월 하순 강수량이 기상 관측망이 확대된 이래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광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6월 기후 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와 전남의 강수량은 243.9㎜로 평년(118.7~213.9㎜)보다 많은 비가 내렸다.

6월 하순 광주 강수량은 418.4㎜로 기상 관측망이 확대된 1973년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기록됐다.

같은 기간 광주·전남 강수량은 217.7㎜로 역대 3번째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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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양 시간당 최다 강수량 최고값 경신
정체전선 수증기와 북서쪽 차고 건조한 공기 충돌 영향
밤사이 내린 폭우로 지난 6월28일 광주시 광산구 광신대교 인근 수위가 상승해 있다. 2023.6.28/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장마가 시작된 광주의 6월 하순 강수량이 기상 관측망이 확대된 이래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천둥·번개가 친 날도 평년보다 2배 이상 많아 역대 1위에 올랐다.

6일 광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6월 기후 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와 전남의 강수량은 243.9㎜로 평년(118.7~213.9㎜)보다 많은 비가 내렸다.

지난달 25일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장마가 시작되면서 광주와 전남에 많은 비와 함께 천둥·번개가 동반됐는데,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6월 하순 광주 강수량은 418.4㎜로 기상 관측망이 확대된 1973년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기록됐다. 같은 기간 광주·전남 강수량은 217.7㎜로 역대 3번째로 많았다.

시간당 최다 강수량은 함평(27일) 71.5㎜, 고흥 도하(28일) 55.5㎜, 구례 성삼재(27일) 55.0㎜, 보성 54.5(28일)㎜ 등을 기록했다. 광주 54.1㎜, 광양 49.6㎜는 각각 5년, 3년 만에 최고값을 경신했다.

천둥·번개가 친 날도 가장 많았다.

뇌전 일수는 3.7일(3개 관측지점 평균)로 평년(1.7일)보다 2배 이상 많았고, 역대 순위는 1위였다.

특히 지난 27일 오후 4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 12시간 동안 낙뢰 횟수는 광주 223회, 전남 2902회 등 총 3125회로 집계됐다. 지난해 각 지역에 친 낙뢰를 합한 것보다도 많은 수치다. 지난해 1년 동안 광주에 친 총 낙뢰는 113회, 전남은 2834회였다.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남쪽에서는 따뜻한 수증기가 유입됐지만, 북서쪽에서 내려온 차고 건조한 공기가 충돌해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구름대가 급격하게 발달했다.

이로 인해 강수량이 많아지고 천둥·번개가 늘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광주·전남 폭염일수는 0.3일로 평년(0.1)보다 많았다.

평균기온은 22.4도로 평년(21.5도)보다 0.9도 높았다. 17일~19일에는 이동성고기압의 영향권에서 상층 고기압까지 발달해 강한 햇볕이 더해져 광주애서 올여름 첫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19일 일 최고기온은 광주 광산 35.2도, 곡성 35도, 담양 봉산 34.5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6월 상순은 중국 내륙과 몽골지역의 따뜻한 공기의 영향을 받았고, 중순에는 이동성 고기압, 하순에는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남서풍이 불어 기온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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