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호·넥센 '타이어 3사' 2분기도 씽씽…"돈 벌면 해외공장 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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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타이어 3사의 실적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타이어 3사는 올해 1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뚜렷했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해상운임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수출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면서 "최근 해상운임이 크게 줄면서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다"고 설명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해상운임과 고무 및 유가 연동 원재료 가격 안정화로 국내 타이어 업체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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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운임 등 비용 하락·車판매 호조…해외공자 투자 확대 여력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국내 타이어 3사의 실적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지난해 실적 개선 발목을 잡은 해상운임이 크게 줄어든 데다 전방산업인 자동차 판매도 꾸준히 증가해서다.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서 국내 타이어업계의 해외 투자도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금호타이어(073240)·넥센타이어(002350) 등 국내 타이어 3사의 2분기 매출 추정치는 3조8769억원이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3082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 8.1%, 영업이익은 100.4% 증가한 수준으로 추산됐다.
회사별로 한국타이어는 매출 2조2022억원, 영업이익 2156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7.9%, 23% 증가할 전망이다. 금호타이어 역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9710억원, 584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3069%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넥센타이어도 매출 7037억원, 영업이익 342억원으로 매출은 7.7%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타이어 3사는 올해 1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뚜렷했다. 지난 1분기 한국타이어 영업이익(1909억원)이 50% 이상 늘었고, 금호타이어(545억원)는 100배 증가했다. 넥센타이어(162억원) 역시 흑자 전환을 이뤘다.
실적 개선의 주된 배경은 해상운임 하락이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30일 기준 953으로 지난해 초 최고치(5109)의 5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 타이어 3사는 해외 판매 비중이 높은 만큼 해상운임은 수익성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해상운임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수출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면서 "최근 해상운임이 크게 줄면서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다"고 설명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해상운임과 고무 및 유가 연동 원재료 가격 안정화로 국내 타이어 업체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타이어업계의 전방 산업인 자동차업계의 판매 호조도 실적 증가세에 힘을 더했다. 대한타이어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승용차용 타이어 수출은 2187만700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71만9000개보다 소폭 증가했다. 전체 타이어 판매에서 수출 물량이 75% 가까이 차지하는 것을 고려하면 수출 증가는 전체 매출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업계는 올해 들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면서 해외 투자도 늘리고 있다. 해상운임 등 물류비용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높은 만큼 성장을 위해서는 현지 거점은 필수로 꼽힌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5월 북미 공장 설립 계획을 밝혔다. 2028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동남부 지역에 약 1조7000억원을 들여 생산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3사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 공장이 없는 넥센타이어는 이번 미국 생산 공장을 설립해 성장 동력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도 지난해 해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8월 2026년까지 약 2조1000억원을 투입해 미국 테네시주 공장을 증설하겠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2026년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물류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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