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 '시중은행으로 전환한다'…지역·중소기업·핀테크 상생

박준 기자 2023. 7. 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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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한다.

DGB대구은행 황병우 은행장은 6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중은행 전환 인가 추진을 결정했다"며 "2~3월 내로 시중은행 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뒤 외부 컨설팅사 등과 함께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할 것이다"고 밝혔다.

DGB대구은행과 지주사인 DGB금융지주는 시중은행 전환 인가신청 후 곧바로 외부 컨설팅사 등과 함께 전사적으로 역량을 결집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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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인가신청서 제출하고 TF 팀 구성"
시중은행 전환 필요 법적요건 모두 충족
5대 시중은행 과점체제 흔드는 '메기 역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DGB대구은행 황병우 은행장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한다.

DGB대구은행 황병우 은행장은 6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중은행 전환 인가 추진을 결정했다"며 "2~3월 내로 시중은행 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뒤 외부 컨설팅사 등과 함께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할 것이다"고 밝혔다.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되면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0여년만에 새로운 시중은행이 등장하게 됨과 동시에 지역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이 처음 출현하게 된다.

DGB대구은행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시중은행 전환 인가 요건 및 타당성을 검토했다.

그 결과 DGB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에 필요한 법적요건을 모두 충족했다.

DGB대구은행은 주요 인가 요건인 자본금 1000억원 이상, 동일인 지분율 10% 이하, 비금융주력자 지분율 4% 이하에서 자본금 7006억원, 최대주주(국민연금) 지분율 8.78%, 삼성생명 지분율 3.35% 등으로 충족했다.

하지만 DGB대구은행은 시중은행급의 재무구조와 신용도를 갖추고 있음에도 지방은행이라는 이유로 받고 있는 불합리한 디스카운트(조달비용 증가 및 기업가치 하락) 해소해야 한다.

DGB대구은행은 이달 중 금융위원회에 시중은행 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대구은행이 인가 신청을 하면 신속히 심사해 전환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DGB대구은행과 지주사인 DGB금융지주는 시중은행 전환 인가신청 후 곧바로 외부 컨설팅사 등과 함께 전사적으로 역량을 결집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한다.

DGB대구은행 자체적으로도 이달 중 시중은행 전환과 관련된 임시 전담조직(TF팀)을 꾸린다.

특히 DGB대구은행은 시중은행으로 전환 될 경우 크게 3가지의 지향점을 제시했다.

3가지 지향점은 ▲지역 상생은행 ▲중소기업 상생은행 ▲핀테크 상생은행 등이다.

DGB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 인가 결정 기자간담회 *재판매 및 DB 금지

지역 상생은행의 경우 대구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 전국에서 창출한 이익과 자금을 대구경북지역에 재투자(사회공헌 포함)하는 지역경제의 동반자다.

중소기업 상생은행은 기존 시중은행에서 소외받던 중 신용등급·개인사업자 등 보다 넓은 범위의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을 목표로 한다.

핀테크 상생은행은 핀테크 등 혁신기업들의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 핀테크사와 협업을 통한 디지털 경쟁력 강화 등이다.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되면 기존 인터넷 전문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과점체제를 흔드는 메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비록 기존 5대 은행들에 비해 덩치는 작지만 지역 밀착형 금융의 이점을 살려 나름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 은행장은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급 재무구조와 신용도를 갖추고 있음에도 지방은행이라는 이유로 여러 불합리한 절하 요소를 해소할 필요성 있어 금융당국 및 지역사회와 조심스럽게 소통해 왔다"며 "지난 5일 금융위원회에서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적극적으로 허용하겠다고 발표해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추진을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은행이 없는 강원·충청권 등 보다 넓은 지역에 중소기업과 동반성장하는 시중은행이 될 것이다"며 "대구경북신공항 건설과 K2 후적지 개발에도 힘을 보태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여는데 마중물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은행은 1967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지방은행이다. 일제 강점기에서 해방한 이후 순수한 민간자본에 의해 세워진 첫 상업은행이기도 하다.

지난해 3월 말 기준 자산규모는 73조9543억원, 시가총액은 1조2000억원 수준이다. 총 수신 규모는 59조6100억원, 원화대출금은 50조5244억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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