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원희룡, '김여사 고속도로 특혜 의혹'에 "민주당 가짜뉴스로 악마화"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3일 강릉아레나에서 열린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 개막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민주당이 가짜뉴스로 있지도 않은 악마를 만들려는 시도”라며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일축했다.

원 장관은 6일 국민의힘과의 당정 협의회에 참석해 “민주당이 양평 고속도로 노선(변경)을 가지고 상임위 때부터 김 여사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아무리 이야기해도 민주당은 진실이나 양평 군민들과 도로 이용자들의 혜택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 여기서 자신들의 정치공세 대상 건수를 잡는 데만 관심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를 악마로 만들려는) 그 시도를 국민들이 심판할 수 있도록 강력한 방안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국토교통위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은 “민주당은 ‘양평 고속도로 게이트’니 ‘윤 대통령 카르텔’이니 주장하면서 정치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국민 편익을 위한 고속도로가 정치적으로 더 이상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서울·양평 고속도로처럼) 예비타당성 조사 이후에 수요 지역 여건, 환경, 사업비 등으로 노선이 변경된 사례는 충분히 있었다”며 “양평군은 3개 대안 노선을 국토부에 제시했고, 국토부는 환경과 교통 수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노선을 최종안으로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한 가짜뉴스 관련 국민의힘 국토교통위원회 실무 당정협의회에서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국토교통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에 특혜를 주기 위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집중해서 부각하고 있다.

해당 의혹은 2년 전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이 지난 5월 갑자기 변경됐고, 변경된 노선의 종점 근처에 김 여사 일가의 땅이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정부가 우리 사회 이권 카르텔을 깨겠다고 공언하고 있다”며 “자신의 뜻과 반대되는 세력을 깨뜨리는 데 이권 카르텔을 덧씌우지 말고, 진정한 우리 사회의 이권 카르텔을 깨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형적 이권 카르텔을 소개하겠다”면서 해당 의혹을 언급한 뒤 “국민의힘 소속인 양평군수와 김 여사 가족들이 진정한 이권 카르텔”이라고 주장했다.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도 YTN 라디오에 나와 “이게 윤 대통령이 이야기하는 전형적인 권력의 카르텔, 이권 카르텔”이라며 “국토교통부의 재검토가 아닌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KBS 라디오에 나와 “어떻게 예타까지 끝난 노선의 종점을 변경하느냐”며 “검찰에서 압수수색을 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