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정부지원 '기회의 땅' 된 일본…국내 VC, 日 진출 러시
국내 벤처캐피탈(VC) 업계 내 일본의 위상이 달라졌다. 한국, 중국, 동남아시아 등 주변국과 비교해 이제 막 태동기에 들어선 일본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발굴할 수 있는 투자 기회가 많다. 또 엔화 약세로 투자 회수 시 투자 수익에 더해 환차익까지 기대되기 때문이다.
VC협회는 지비스에 참석한 42개 VC를 대상으로 국내 VC의 해외 LP에 대한 인식도와 지비스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이중 24개사가 응답했다.
6개 질문 중 가장 눈에 띈 건 '향후 선호 해외 LP 국가'에 대한 부분이었다. 복수선택으로 진행된 질의에서 미국이 전체 20개 VC의 선택을 받은 미국이 1위를 차지했다. 동남아와 중동이 각각 17개와 11개로 뒤를 이었다. 4위(9개사)는 일본과 유럽이 차지했다.
과거 VC들이 선호했던 홍콩과 중국은 0표를 받았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대유행)과 해외 투자자에 대한 규제 강화로 중화권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VC가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국가'에 대한 질의에서도 일본은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20개사가 선택한 동남아와 18개사가 선택한 미국에 이어 3위(6개사)를 기록했다. 중국은 0표를 기록했다.
5년내 스타트업 수를 10배인 10만개로 늘리고,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100개를 목표로 10조엔(약 89조8980억 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대기업 △대학 △연구기관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투자기관 등을 연계한 네트워크도 조성할 계획이다.
일본 벤처투자 시장이 국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걸음마 단계라는 점도 호재다. 지난해 일본 벤처투자는 8508억엔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3.03% 증가한 역대 최고치다. 그러나 국내총생산(GDP) 대비 벤처투자는 0.16%로 0.31%인 한국과 비교해 크게 떨어진다. 유니콘도 6개에 불과하다. 스타트업에 대한 기업가치도 주변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상태다.
양사는 일본 현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일본 진출을 검토 중인 국내 스타트업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신한벤처투자는 이를 위해 연내 500억원 규모의 일본 펀드 결성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한 밑작업은 일찌감치 시작했다. 지난해 신한금융그룹은 신한퓨처스랩 재팬을 출범했다. 일본 시장을 진출하려는 국내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이다. 이외 다른 대형 VC들도 일본 사무소 설치 및 현지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펀드 결성을 준비 중이다.
일본에 대한 높은 관심은 AC 업계도 마찬가지다. 은행청년창업재단(디캠프)도 지난달 일본 진출을 선언했다. 일본 핀테크혁신센터 피노랩과 협약을 맺고 일본 현지 스타트업 육성 공간을 마련했다. 디캠프는 주로 국내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 및 현지 투자유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1세대 AC인 스파크랩의 김호민 대표도 최근 일본 진출을 위한 출장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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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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