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록2', 이성민과 김신록의 '장군멍군' 연기대결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형사록'이 더 커진 스케일로 돌아왔다. 확장된 세계관을 자랑하는 '형사록 시즌2'는 더 다양해진 인물과 의뭉스러운 행동들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시즌1과 비슷하게 이번 시즌 또한 누가 진짜 범인일까를 추적하게 된다. 시즌1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연기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이성민은 새로운 시즌에도 그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시즌2에는 이에 맞서는 단단한 대항마가 등장했다. 배우 김신록이 그 주인공이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형사록2'는 협박범 '친구'의 숨은 배후를 쫓기 위해 다시 돌아온 강력계 형사 택록(이성민)의 마지막 반격을 그린 웰메이드 스릴러다. 지난해 공개된 시즌1에서는 동료를 죽인 살인 용의자가 된 택록이 정체불명의 협박범 친구를 잡기 위해 자신의 과거를 쫓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시즌1에서 친구의 정체가 드러나며 모든 것이 끝나는 듯 보였지만, 그렇지 않았다. 시즌2에서는 친구의 뒤에 숨어있던 배후를 찾는 또 다른 추격전이 펼쳐진다.
시즌2로 돌아오며 생긴 가장 큰 변화는 택록의 근무지가 강력계에서 여청계(여성청소년계)로 변화했다는 것이다. 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택록은 남은 경찰 생활을 조용하게 보내려는 것처럼 묵묵하게 여청계로의 발령을 받아들인다. 강력계에서 함께 근무했던 성아(경수진), 경찬(이학주)에게도 유유자적한 태도를 보인다.
그러나 자리가 변화하면서 새로운 역학 관계도 생기기 시작했다. 특히 여청계 팀장 연주현(김신록)이 가장 큰 존재감을 빛낸다. 택록은 여청계 발령 첫날부터 주현과 미묘한 신경전을 펼친다. 택록의 트라우마를 건드리는 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주현과 일순간 주현을 노려보다가도 물 흐르듯이 상황을 벗어나는 택록의 모습은 숨 막히는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이성민과 김신록의 연기는 팽팽하게 맞서며 몰입감을 극대화하고 있다. 화려한 액션 없이 단순히 대사를 주고받는 것만으로도 스파크가 튀는 두 사람의 연기는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서로를 겨냥하며 보는 이들에게 짜릿한 전율을 안긴다. 물론 두 사람은 서로 맞서지 않고 홀로 있을 때도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낸다.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은밀하게 누군가에게 보고를 하는 주현의 모습이나, 2화 엔딩에서 보여준 이성민의 눈빛 연기는 감탄을 넘어 소름을 끼치게 한다. 택록이 주현의 정체에 대한 단서를 찾기 시작하며 두 사람의 대결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비밀을 가진 사람은 주현뿐만이 아니다. 새로운 경찰서장 백성일(정해균), 투자회사 대표로 재개발 지역의 빈 건물을 사들이던 우장익(지승현), 택록의 옛 동료이자 경찰들의 존경을 받는 퇴직 경찰 최도형(정진영) 여기에 아직 제대로 등장하지 않았지만 차기도지사를 노리는 국회의원 이영호(주진모)까지 베일에 가려진 인물들이 너무나 많아 쉬이 전개를 예측할 수 없다.
물론 택록의 곁에도 든든한 동료들이 있다. 시즌2에서는 성아가 왜 그렇게 택록을 따르는지가 드러난다. 경찬은 롤모델로 삼았던 택록마저 의심할 정도로 어엿하게 성장했다. 시즌1에서 고시원 총무를 맡았던 공하늘(고규필)은 여청계 신입형사가 됐고 고시원 총무 자리는 재심을 진행 중인 양기태(김재범)에게 돌아갔다. 흥신소를 차려 대박이난 구동범(현봉식)까지 합류해 소소한 웃음과 함께 택록을 든든하게 지원한다.
지금까지는 앞선 시즌1을 마무리함과 동시에 시즌2에서 활약할 주요 캐릭터들을 소개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여청계에서 유유자적한 삶을 보낼 것 처럼 보였던 택록은 사실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와 싸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번시즌은 다양한 인물들의 얽히고 설키는 서사를 통해 또 다른 재미를 선보여 줄 예정이다. 모든 것이 의뭉스럽기 때문에 선뜻 손대기 어려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의 중심에서 단단히 자리를 지켜주는 이성민이 있어서 이번 시즌 역시 기꺼이 추리 게임에 참여하고픈 마음이 솟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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