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심부전증 투병 고백…인공 심박동기 차고 연극 올린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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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배우 신구 씨가 심부전증으로 투병 중임을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신구 씨는 집약된 에너지로 연극 속 한 장면을 직접 보여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신구 씨는 "취미가 별로 없다. 다양하게 즐기며 살았으면 좋았을텐데 그러지 못하고 이 속(연기)에서만 살았다. 어떤 사람이 연극은 종교, 수행이라고 하는데 나한테는 수행하는 과정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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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배우 신구 씨가 심부전증으로 투병 중임을 고백했다. 인공 심박동기를 달아야 하는 상황 속에서도 연극 무대를 준비하는 등 연기에 대한 열정은 변함없는 모습으로 놀라움과 감동을 자아냈다.
신구 씨는 지난 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다. 이날 진행자 유재석 씨는 신구 씨를 소개하며 "여든여덟의 노장께 여쭙고 싶습니다. 여든일곱보다 더 좋은 연기를 할 수 있게 된 비결이 무엇인지, 오늘보다 내일 더 나은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신구 씨는 올해 88세, 미수(米壽)를 맞았다. 이에 대한 느낌을 이어 묻자 신구 씨는 "그게 축하할 일이요? 요즘 나이 세기도 싫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아직도 숨 쉬고 있고 걸어다니니까 고맙고, 내가 견딜 수 있을 때까지는 내가 좋아하는 거 하자 그런 생각이다"라며 여전한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요즘 근황을 묻는 말에는 현재 올리고 있는 연극에 대해 소개했다. 지난해 선보인 '두 교황'에 이어 '라스트 세션'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것. '라스트 세션'에서 신구 씨는 지그문트 프로이트 역을 맡아 90분간 극을 이끈다. 이날 방송에서 신구 씨는 집약된 에너지로 연극 속 한 장면을 직접 보여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신구 씨는 푸근한 국민 아버지 역할은 물론 코믹한 캐릭터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연극·드라마를 넘어 예능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예능 '꽃보다 할배' 방송 당시 공개했던 셀프카메라도 재소환됐다. 당시 신구 씨는 아내에게 촬영을 맡겼지만, 어설픈 설정과 호흡이 맞지 않아 아내와 티격태격하는 모습까지 방송에 그대로 나가 폭소를 자아냈다.
당시 셀프카메라에는 그가 헬스장을 찾아 운동을 하는 모습도 담겼는데, 이를 본 조세호 씨는 "요즘은 건강검진 받으면 괜찮으시죠?"라고 조심스럽게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신구 씨는 "운동은 즐겼다. 그렇게 자신하고 술도 마셨다. 그런데 지난해에 심부전증이라는 병이 왔다"라고 고백했다.
응급실에서 진찰을 받은 결과 이상이 있었다고. 그는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지 않고 천천히 뛴다고 하더라"며 "그냥 놔두면 산소공급이 부족해서 뇌졸중이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지금 심장 박동 수를 조절해주는 심장 박동기를 찼다"고 고백했다.
이어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신구 씨는 "인공 심박동기 수명이 8~10년쯤 간다고 한다. 그 때쯤이면 난 없을 테니까 뭐 충분하다. 그래서 요즘 고민이 다음 작품이 얘기가 된다. 그런데 이 나이에 그걸 수용하고 소화할 수 있을까 의심이 든다. 그래서 확답을 아직 못했다"며 고백했다.
그는 "그런 마음이 들 땐 '하면 된다' 그런 생각이 지배적인데 '지금 너무 늦었어 안돼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래' 그런 생각도 든다. 숨 쉬고 있고 내가 살아있고 해야 될 일은 그거고 할 줄 아는 게 그거밖에 없고 당연히 해야되는 일인데 그렇지 못하니까 아쉽기도 하고 하고 싶은 작품을 남겨 놓는다는 게 꺼림칙하다"고 털어놔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그는 "연극이 살아가는 동아줄이라 생각하고 이게 썩어있는 건지 끊어질 건지도 모르고 그것만 잡고 평생 지냈으니까"라며 "다행히 그게 끊어지지 않고 지금까지 매달려서 살고 있으니까. 다행이다 싶고 고맙다"고 덧붙였다.
[사진출처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영상 캡처]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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