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것 새롭게 즐겨요”···‘주민 주도’ 진안 마을축제
“옛 어르신들의 입으로만 전해 들었던 내용을 재연함으로써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젊은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기회가 돼 좋은거 같아요.”
지난 1일 전라좌도 중평 굿의 발상지인 전북 진안군 성수면 중평마을. ‘과거 우리의 삶을 우리가’란 주제로 열린 이 날 축제는 옛 시절 마을에서 행해지던 대동 두레와 들노래(농요), 풍물공연 등을 선보이며 7월 마을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 축제는 보통의 지역 축제와 달리 마을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주민 주도형이다.
오는 8일 정천면 학동마을에서는 주민과 출향인이 한자리에 모여 지난 시절 즐겼던 돌 공기놀이, 콩 나르기, 딱지치기 등의 추억 나누기 게임 등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호롱기 타작, 홀태 타작, 보리 그스름 등 치유체험도 경험할 수 있다.
이어 11일에는 마을의 상징인 느티나무 아래서 풍년 농사기원제를 진행하는 진안읍 궁동마을 축제가, 15일에는 부귀면 원세동마을 메타세쿼이아 잔디마당에서 피톤치드 건강 길 걷기 및 보물찾기 행사가 펼쳐진다.
중복을 맞이하는 21일에는 운장산을 품고 있는 정천면 마조마을 쉼터 계곡에서 무더위를 식혀줄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또 22일 진안읍 원연장 마을에서는 마을에서 재배한 목화와 연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 거리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29일 백운면 상백마을에서는 깃고사를 주제로 한 행사를 진행하고, 같은 날 성수면 포동마을에서는 마을주민과 방문객이 어우러져 포동포동 두부 만들기, 심지 화분 만들기 등의 체험 활동과 더불어 다양한 공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최인석 진안군 마을 축제조직위원장은 “마을마다 이야기와 색이 담겨있는 것이 진정한 진안군 마을 축제의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마을주민과 출향인, 피서객이 한데 모여 시끌벅적한 마을의 이야기를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안군 마을 축제는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농촌형 축제로 마을의 특색과 시기에 맞는 프로그램이 연중으로 30여개 마을에서 개최된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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