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명장' 안첼로티 감독의 새로운 도전, 브라질 우승 DNA 되살릴까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고 있는 카를로 안첼로티(64·이탈리아) 감독이 '삼바군단' 브라질 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됐다. 유럽에서 '우승 전문가'로 불리는 그가 남미 최강 브라질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까.
브라질축구협회(CFA)는 5일(이하 한국 시각) "2024 코파 아메리카부터 안첼로티 감독이 브라질을 이끈다"고 알렸다. 잉글랜드 BBC, 스페인 마르카 등도 안첼로티 감독의 브라질행을 주요 뉴스로 다뤘다. 안첼로티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와 내년까지 계약을 맺고 있다. 이번 시즌까지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고, 시즌 종료 후 브라질 대표팀으로 합류해 2024 코파 아메리카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AC 파르마, AS 로마, AC 밀란 등에서 현역 생활을 한 안첼로티 감독은 이탈리아 국가대표로서 26경기 1골을 기록했다. 선수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해 1992년부터 1995년까지 이탈리아 대표팀 코치로 활약했다. 이어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AC 레지나, AC 파르마를 거친 뒤 1999년 최고 명문 유벤투스 FC 사령탑에 올랐다.
지도력을 인정받은 그는 명문 클럽들을 이끌며 세계적인 명장으로 거듭났다. AC 밀란을 비롯해 첼시, 파리 생제르맹,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나폴리, 에버턴을 맡은 뒤 2021년부터 다시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전진하고 있다. 각 리그와 컵대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여러 무대에서 소식 팀 우승을 책임져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감독으로 무려 611승 금자탑을 쌓아 현재 유럽에서 활약하는 지도자 가운데 최다승을 마크하고 있다. 유럽 5대 리그(이탈리아 세리에 A,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1)에서 모두 정상에 오른 유일한 감독이기도 하다. 또한, UEFA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으로 최다 기록을 보유 중이다.
브라질은 최근 국제 대회에서 부진한 성적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동안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8강전에서 모로코에 충격적인 1-2 패배를 당하며 우승 꿈을 접었다.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최근 5개 대회에서 단 한 차례(2019년) 우승에 그쳤다. 지난 6월 21일 친선전에서는 세네갈에 2-4로 패하면서 자존심을 구기기도 했다.
'영원한 우승후보'라는 평가를 받는 브라질은 축구 1등 국가다. 하지만 최근 월드컵과 코파 아메리카 등에서 보여준 모습은 다소 실망스럽다. 특히, 토너먼트 고비를 넘지 못하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과연, 토너먼트 승부에 강한 우승 청부사 안첼로티 감독이 브라질의 우승 DNA를 되살릴 수 있을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안첼로티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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