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로 올라간 김에 더 위로” 4타점 히어로는 ‘미라클 두’의 저력 믿는다 [MK포항]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3. 7. 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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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까지 올라간 김에 위로 쭉 더 올라갔으면 좋겠어요."

두산 베어스의 내야수 강승호는 5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서 4타점 맹타를 휘둘러 팀의 7-4 승리를 견인했다.

두산의 7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강승호는 동점 적시타 포함 5타수 4안타 1득점 4타점의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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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까지 올라간 김에 위로 쭉 더 올라갔으면 좋겠어요.”

두산 베어스의 내야수 강승호는 5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서 4타점 맹타를 휘둘러 팀의 7-4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4연승을 질주한 두산의 시즌 성적은 37승 1무 36패가 됐고 이날 나란히 패한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를 제치고 단독 3위로 도약했다. 한때 중위권 이하로 떨어지면서 어려운 시즌이 예상됐지만 다시 ‘미라클 두’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두산의 지금 모습이다.

사진(포항)=김원익 기자
여러모로 의미가 컸던 이날 승리를 이끈 타선의 주역은 단연 강승호였다. 두산의 7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강승호는 동점 적시타 포함 5타수 4안타 1득점 4타점의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

이승엽 두산 감독 역시 “오늘은 강승호가 두 번의 찬스에서 모두 타점을 올린 점이 결정적이었다”면서 수훈선수로 강승호를 꼽기도 했다.

경기 종료 후 만난 강승호는 “처음 2타점은 행운의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만루 때 기록한 타점은 초구부터 빠른 공이 들어와서 그렇게 승부하겠구나 싶어서 배트를 돌렸는데 잘 맞은 것 같다”면서 두 차례의 타점 상황을 복기하기도 했다.

첫 타석 2루타 역시 센스 있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강승호는 “2루로 뛰어가는데 공이 날아오는 방향이 정면에서 보였다. 이게 그대로 들어가면 아웃이 될 것 같아서 ‘뭐라도 해보자’ 싶어서 일찍 슬라이딩 해서 발을 바꿔봤는데 그게 먹혔던 것 같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실제 3회 초 강승호는 첫 타석에서 장타를 때렸는데, 상대 송구와 중계 플레이가 적절하게 이뤄지면서 타이밍상으로는 아웃이 될 위기였다. 하지만 태그를 피해 발을 바꾸는 센스 있는 플레이를 펼쳤고 결국 세이프가 됐다.

사진=두산 베어스
‘동점 적시타 포함 경기에서 운도 함께 따른 것 같다’는 취재진의 말에 강승호는 “그런 건 운보다는 실력인 것 같다. 그 정도 실력은 된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승엽 감독이 전반기 막바지 일정을 앞두고 총력전을 선언한 가운데 두산도 4연승과 함께 단독 3위로 올라서면서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강승호는 “최근 몇 경기에서 투수들이 너무 고생했고, 잘 던져줬기 때문에 야수들도 ‘타자들이 힘을 내보자’라고 해서 형들이 분위기를 계속 좋게 이끌어줬다. 그런 효과들이 이제 점점 나오는 것 같다”면서 “이대로 계속 하다 보면 전반기에 아무래도 좋은 성적으로 마치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경기 직후라 다른 경기장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강승호에게 취재진이 ‘단독 3위가 됐다’고 전하자 강승호는 “그래요?”라고 되물은 이후 만족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강승호는 “충분히 상위권에 있을 만한 실력을 갖춘 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또 어렵게 3위까지 올라간 김에 안 내려오고 쭉 계속 올라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동시에 강승호는 팀의 전반기 막바지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팀 투수들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연승 기간 투수들이 고생이 많았다. 점수가 아 나오고 타자들이 점수를 못 뽑으면 투수들이 ‘점수를 주면 안 되겠다’는 압박감이 많이 생겨서 힘도 들어가고 피로도가 많이 쌓이는데 거기에 대해서 야수들이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되게 멋있게 잘 버텨준 것 같다.”

[포항=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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