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돌려차기 사건'…대낮 아파트 엘리베이터서 20대女 무차별 폭행

김현정디자이너 /사진=김현정디자이너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엘리베이터 안에서 무차별 폭행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이 남성이 성범죄를 저지르기 위해 묻지마 폭력을 행사했다고 자백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의왕경찰서는 강간치상 혐의로 A씨(20대)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선 조사에서 경찰은 "성폭행하려 그랬다"는 취지의 자백을 확보, A씨에 대한 혐의를 강간치상으로 변경했다.

A씨는 전날(5일) 낮 12시30분쯤 의왕시에 있는 한 복도식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피해 여성 B씨(20대)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가 타고 내려오던 엘리베이터를 12층에서 탔고, 10층 버튼을 누른 뒤 B씨를 무차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엘리베이터가 10층에서 열리자 A씨는 B씨를 강제로 끌고 내렸고, B씨의 비명을 듣고 나온 10층 주민들은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B씨는 얼굴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와 가해자는 같은 아파트에 살지만, 일면식이 없던 관계였다"며 "자세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